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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후원종료 아시아나단편영화제, 판도라TV·무비블록 손잡고 올해 개최

중앙일보

입력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안성기 집행위원장(왼쪽부터), 손숙 이사장이 올해 19회 영화제부터 지원하게 된 판도라티비 김경익 대표, 무비블록 강연경 대표와 나란히 포즈를 취했다. [사진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안성기 집행위원장(왼쪽부터), 손숙 이사장이 올해 19회 영화제부터 지원하게 된 판도라티비 김경익 대표, 무비블록 강연경 대표와 나란히 포즈를 취했다. [사진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아시아나항공의 후원 중단으로 개최가 불투명했던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이하 아시프(AISFF), 집행위원장 안성기)가 판도라티비‧무비블록과 손잡고 올해 제19회 영화제를 새롭게 열게 됐다. 이에 따라 바뀌는 영화제의 새 이름은 오는 6월 공개한다.

올해 제19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아시아나항공 후원 종료로 미개최 알리자 #판도라TV·무비블록이 영화제 지원 나서 #영화제 이름 바꾸고 대중접점 넓혀 개최

아시프는 지난 3월, 18년간 후원사였던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로 인한 대내외적 상황으로 후원을 중단하면서 올해 개최를 할 수 없게 됐다며 후속 후원처가 없을 경우 존속이 불가능할 가능성도 있다고 알렸다. 17일 영화제측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에 인터넷 동영상 업체 판도라티비와 자회사인 블록체인 기반 영화 배급 플랫폼 무비블록이 영화제를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손숙 "한국영화 세계적 주목 시작점은 단편영화" 

아시프는 한국에서 단편영화 인식이 미비하던 2003년 국내 최초 국제경쟁영화제로 출발해 기내상영‧순회상영전 등을 통한 대안 배급 활성화, 사전 제작 지원 등을 통해 단편영화 대중화에 기여해왔다. 상금 규모도 단편영화제 중 국내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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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티비‧무비블록 측은 “아시프는 긴 시간 동안 문화를 선도하는 아이콘으로서 창작자의 등용문이자 단편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의 축제라는 것을 알고 있다. 콘텐트를 주도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나서야 될 때라고 생각했다”고 지원 취지를 밝혔다. 아시프 손숙 이사장은 “최근 한국 영화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그 시작점에는 단편영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시프가 지속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준 판도라티비와 무비블록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영화제 이름 바꾸고 대중 접점 넓힌다 

올가을께 열릴 19회 영화제는 지금까지 진행해온 영화제의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더 많은 관객들이 다채로운 단편영화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다. 17일 국제경쟁부문 출품작 접수를 시작으로 영화제 준비를 재가동한다. 국내경쟁부문 출품 접수는 다음 달 15일부터다. 출품 마감은 두 부문 모두 7월 15일까지다.

한편, 아시프 사무국은 지난 11일 갑작스레 별세한 영화 제작자 고(故) 이춘연 씨네2000 대표의 별세에도 애도를 표했다. 아시프 창립 발기인이자 이사였던 이 대표는 영화제 개최 중단 이후에도 누구보다 앞서서 법인 유지 및 영화제 개최를 위해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아시프 미개최에 관한 본지와의 통화에선 “올해는 쉬어가지만, 이미 몇몇 기업이 후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낙관하기도 했다. 아시프 사무국은 “아시프와 항상 함께하며 헌신한 이춘연 이사의 열정과 사랑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며, 무거운 마음이지만 차근차근 영화제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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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정 기자 na.wo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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