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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돈이 되네?" 엄마 아빠 놀랐다···MZ세대 별별 재테크[알려드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 출생한 Z세대를 일컫는 MZ 세대.

MZ 세대는 어린 시절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자라 다른 세대에 비해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다.
특히 모바일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며, 최신 트렌드와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하다.
이런 MZ 세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재테크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MZ 세대에서 유행하는 재테크, 어떤 것이 있을까.

#1 리셀테크

2019년 11월 나이키에서 출시된 ‘에어포스1 파라-노이즈’는 판매가가 21만 9000원이었 지만 중고 시장에서 3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음. 나이키 공식 홈페이지, 온라인 커뮤니티

2019년 11월 나이키에서 출시된 ‘에어포스1 파라-노이즈’는 판매가가 21만 9000원이었 지만 중고 시장에서 3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음. 나이키 공식 홈페이지, 온라인 커뮤니티

리셀(Resell:되팔기)과 테크(Tech)의 합성어인 리셀테크는 명품 가방, 시계, 신발 등 한정판 제품, 소장 가치 있는 제품을 차액을 붙여 판매하는 형식의 재테크다. 각종 온라인 플랫폼을 자유롭게 다뤄 정보 수집에 능숙한 MZ세대의 특성과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드러내는 것을 즐기는 MZ 세대의 소비성향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스니커즈를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는 스니커테크(Sneaker tech : 스니커즈+재테크), 명품 가방 구매 후 가격이 오른 뒤 재판매하는 샤테크(샤넬+재테크). 레고 상품을 시간이 흐른 뒤 재판매하는 레테크(레고+재테크), 스타벅스 굿즈를 재판매하는 스테크(스타벅스+재테크)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명품보다는 가격이 저렴해 진입 장벽이 낮은 슈테크(운동화+재테크), 키덜트재테크(장난감 판매)가 MZ 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2 아트테크

미술(Art)과 테크(Tech)의 합성어인 아트테크.
부유층의 재테크 수단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아트테크가 미술 작품 전체가 아닌 일부만 소액으로 구매해 분할 소유할 수 있게 되며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 시대가 장기화하며 오프라인 미술 시장이 위축된 반면, 비대면으로 거래가 가능해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아 접근성이 높은 온라인 경매 시장이 활성화됐다.
다수의 사람이 미술품을 공동 구매한 뒤, 갤러리, 관공서, 백화점 등에 작품을 렌트를 해주고 그 수익을 나눠 갖는 방식이다. 또한 추후 작품의 가치가 높아질 경우 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 거액을 투자하지 않아도 좋아하는 작품을 소장할 수 있다는 점도 아트테크의 장점이다.

#3 뮤직테크

음악 저작권 공유 플랫폼에서 브레이브걸스 ‘롤린’의 저작권은 55만 5천 캐시 안팎을 유지하고 있음. 뮤직카우 홈페이지

음악 저작권 공유 플랫폼에서 브레이브걸스 ‘롤린’의 저작권은 55만 5천 캐시 안팎을 유지하고 있음. 뮤직카우 홈페이지

노래를 주식처럼 사고파는 뮤직테크. 뮤직테크는 음악 저작권 공유 플랫폼을 활용해 음악 저작권에 투자하고, 정기적으로 저작권료를 받거나 자유롭게 거래하는 투자 방법이다.
오랜 기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1990년대 곡, 역주행 가능성이 보이는 곡, 저평가된 명곡을 찾아 투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좋아하는 가수의 음원을 구입해 이른바 ‘덕질’을 할 수 있어 MZ세대 사이에서는 ‘덕질 테크’로 불리기도 한다.
특히 역주행 시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데, 최근 역주행으로 화제가 됐던 곡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의 경우 음악 저작권 공유 플랫폼에서 지난 2월까지 1주당 2만4,000(단위 캐시) 웃돌았지만, 현재는 55만 5,000(캐쉬)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4 프롭테크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프롭테크는 부동산의 모든 영역에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한 부동산 서비스 산업을 말한다. 그중 프롭테크를 바탕으로 탄생한 부동산 거래 플랫폼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부동산 거래 플랫폼에서는 목돈으로 건물을 사지 않아도 하나의 건물을 여러 투자자가 나눠 소유할 수 있다. 투자자가 건물 일부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건물의 임대료, 매각 시세 차익 배당금을 분기별로 받을 수 있다.
지난해 부동산 거래 플랫폼에 상장된 강남의 한 건물은 공모총액 101억8,000만 원(주당 5,000원)을 10일 만에 완판했다.
소액 투자가 어려워 쉽게 그동안 접근할 수 없는 재테크 분야였던 부동산 투자. 이제는 앱 하나만 있으면 적은 금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5 취테크

취미생활로 돈을 버는 취테크!
이제 취미 생활은 단순히 스트레스를 풀고 시간을 보내는 것을 넘어 하나의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여가시간을 활용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버는 취테크는 어떤 것이 있을까?
글과 그림에 손재주가 있다면 손글씨로 엽서, 카드를 만들어 판매하거나 서체를 정식으로 저작권 등록해 저작권료로 수익을 낼 수 있다.
모바일 메신저에 이모티콘을 등록해 판매하는 방법도 있다. 퇴근 후 미니어처, 향초, 방향제 등을 만들어 온라인에 판매하거나 플리마켓에 참여해 돈을 버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키우는 것을 좋아한다면 저렴한 다육식물을 구입해 잘 번식시켜 판매하는 식물 재테크, 관상용 새우를 번식시켜 판매하는 관상 새우 재테크도 하나의 방법이다. 관상 새우의 경우 몇 천 원의 저렴한 가격부터 수백만 원의 비싼 가격에 거래되기도 해 마니아층의 수요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다만 동·식물을 키우는 경우는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할 수 있다.

# 주의사항

MZ세대는 자신들의 방식으로 새로운 재테크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재테크 방식과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는 만큼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리셀테크의 경우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소득신고’다. 리셀테크를 통해 정기적인 소득을 얻는 경우 사업성이 인정되기 때문에 소득신고를 통해 소득세와 부가가치세를 반드시 납부해야 한다. 특히 해외 제품을 거래할 경우 신고하지 않는다면 밀수, 관세 포탈로 적발될 수도 있다.

또한, 새로운 플랫폼을 이용할 경우 허위 광고나 투자 사기에 주의해야 한다. 금융당국에 등록된 투자 회사가 아닐 경우 금전적인 손실이 발생해도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하기 전 반드시 알아볼 필요가 있다.

영상기획·제작=심정보, 김은지 PD (kim.eunji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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