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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지역감염 첫 세 자릿수 나온 날, 매장선 화장지·라면·통조림 사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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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5일 대만 타이베이의 한 식료품점 진열대가 사재기로 텅 비어 있다. [EPA=연합뉴스]

15일 대만 타이베이의 한 식료품점 진열대가 사재기로 텅 비어 있다. [EPA=연합뉴스]

코로나19 방역에 성공적이던 중국과 대만에 최근 확진자가 늘며 비상이 걸렸다. 대만의 코로나19 지역 감염자는 지난 15일 180명으로 처음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한 데 이어 16일 206명에 달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대만은 하루 확진자가 한 자릿수인 날이 많았고, 그나마도 대부분 해외 입국자였다. 그러나 14일 지역 감염자가 29명 발생한 이후 이틀 연속 세 자릿수에 이르렀다. 대만 보건 당국은 타이베이 완화(萬華) 지역의 찻집, 라이온스클럽, 북동부 이란(宜蘭)현 뤄둥(羅東) 성인 오락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 180명, 16일 206명 나와 비상

대만 정부는 15일 감염자가 많이 나온 타이베이와 신베이 2곳의 거리두기 단계를 오는 28일까지 3단계로 격상했다. 야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모임 인원을 실내 5명, 실외 10명으로 제한했다. 영화관·박물관·실내수영장·놀이공원 등은 폐쇄되고 종교 활동도 허용되지 않는다.

이날 대만에서는 화장지·라면·통조림·쌀 등을 파는 매장에 사람이 몰리면서 물건이 동났다. 대만 당국은 사재기를 막기 위해 생필품 구매를 제품당 2개로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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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일 2명 발생한 뒤 나흘 만에 29명으로 늘었다. 당국은 안후이성 최초 확진자 두 명을 역학조사한 결과 잠복기인 4월 말과 5월 초 베이징을 거쳐 랴오닝 잉커우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했다.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는 15일 이들의 베이징 동선을 확인해 콜택시 기사 등 접촉자 통제 관리에 들어갔다. 랴오닝성은 고속도로 톨게이트 10개에 검사소를 세우고 72시간 내 발급받은 음성 확인서가 없으면 진입을 금지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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