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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컷 세계여행] 무료 백신 접종에 관광지 입장권도 주겠다는 세계 최대 도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 뉴욕

한 마디로 격세지감입니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5000명, 사망자가 하루 800명을 넘겼던 미국 뉴욕시가 무료로 백신 접종을 해주겠다며 관광객을 초대하고 있습니다. 뉴욕시는 이달 12~16일 6개 지하철역에서 매일 선착순 300명에게 얀센 백신을 접종해준답니다.

주 정부 허가가 떨어지면 본격적으로 백신 관광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랍니다. 타임스스퀘어·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브루클린 브릿지 공원<사진> 같은 인기 관광지에 접종소를 마련하고, 접종자에게는 지하철 이용권뿐 아니라 동물원·식물원 입장권을 준다고 합니다. 뉴욕 양키스·메츠 야구장에서 백신 접종을 하면 관람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벌인답니다.

백신이 남아돌아서가 아닙니다. 올스톱 상태나 다름없는 관광산업을 부흥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라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 확산 전, 뉴욕에는 한 해 600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했었습니다. 관광 분야 종사만 수십만 명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뉴욕으로 백신 관광을 갈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도시는 싫지만 뉴욕은 좋다”고 노래했던 마돈나처럼 모두가 뉴욕을 선망하고 있으리란 사실은 변함없을 것입니다. 하늘을 찌를 듯한 월스트리트 마천루를 감상하고, 세계에서 가장 멋진 사람들을 구경만 해도 즐거운 곳이 바로 뉴욕이니까요.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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