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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1분기 영업익 1조원…지난해 연간 흑자 상회

중앙일보

입력

13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초대형 컨테이너선 'HMM 한바다호’의 명명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 HMM

13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초대형 컨테이너선 'HMM 한바다호’의 명명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 HMM

HMM(옛 현대상선)이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HMM은 1분기 매출 2조4280억원, 영업이익 1조1193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1조원 흑자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9808억원) 규모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HMM 관계자는 "물동량 증가로 컨테이너 운송이 지난해 1분기보다 7% 증가했고, 특히 아시아-미주와 유럽 등 전 노선의 운임이 상승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541억원으로 영업이익의 7분의 1 수준이다. 이는 2016년 발행한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 등에 따라 새로운 회계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HMM은 설명했다.

HMM 관계자는 “우량 화주 확보와 운영 효율 증대 등을 통한 비용 절감으로 글로벌 선사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올해 1만6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다음 달 투입할 방침이다. 8척 모두 운항하게 되면 지난해 투입한 12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을 더해 HMM은 85만TEU급 선대를 구축하게 된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선복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기업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MM은 지난해 8월부터 미주와 유럽·러시아·베트남 노선 등에 24척의 임시 선박을 추가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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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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