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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치맥, 앞으로 못하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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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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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한강공원 일대를 금주 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서울시는 한강에서의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이러한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입니다. 우선 금주 구역 지정을 환영한다는 목소리가 등장합니다. 최근 대학생 손정민씨 사건을 계기로 한강공원의 안전문제에 대한 논의가 나오면서, 음주로 인한 사건·사고 방지를 위해 금주 구역 지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반면, 이 같은 조치가 과도하다고 주장하는 네티즌들도 많습니다.

# “공원에서 꼭 술을 마셔야 하나”

“공공장소에서 금주·금연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과 같은 코로나 시기에는 더욱 그렇고요. 장기적으로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라고 봅니다.”

“서울시민으로서 적극 찬성입니다. 당연히 모든 공원 내 음주와 흡연은 금지해야 합니다. 공원은 말 그대로 공원입니다. 술 파는 곳이 아닙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술에 관대한 문화를 없애야 한다고 봅니다. 그동안 술에 너무 관대했어요.”

“공원 같은 실외에서 술 못 마시는 나라들 많아요. 다른 나라들이 한다고 무조건 따라 해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어린이들도 다니는 공원에서 술 마시는 게 보기 좋진 않잖아요.”

# “일상 속 작은 행복까지 규제하나”

“교통사고 났다고 아무도 운전 못 하게 할 거 아니잖아요. 과도한 규제는 좋지 않아요.”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조치 아닌가? 이렇게 규제할수록 오히려 실내에 모여 술 마실 확률만 더 높아질 것 같은데.”

“전면 금지가 해답인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사건·사고가 나기 쉬운 밤 시간대에만 규제하는 건 어떨까요?”

“한강에서 캔맥주 가볍게 먹는 것이 일상 속 작은 즐거움인데, 이걸 금지한다니 당황스럽네요. 이건 개인이 알아서 할 일이지, 국가가 나서서 규제까지 할 일은 아니지 않나요?”

e글중심지기=이지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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