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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지조직 ‘광장’ 출범…이종석·황석영·곽노현 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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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전국 지지모임 ‘민주평화광장’이 12일 출범했다. 이날 서울 상암동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이 지사, 조정식 의원(앞줄 오른쪽 둘째부터)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전국 지지모임 ‘민주평화광장’이 12일 출범했다. 이날 서울 상암동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이 지사, 조정식 의원(앞줄 오른쪽 둘째부터)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여권 지지율 1위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이 지사는 12일 서울 상암동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광장) 출범식에 참석해 “기대가 크다. 앞으로 먼 길 함께 손잡고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매우 가슴이 벅차고 환영한다”고 말했다.

발기인 1만5000명 대선출정식 방불 #이 지사 “대선 경선 원칙대로 해야” #이낙연 ‘신복지포럼’으로 세 규합 #정세균 ‘국민시대’ 재출범시켜 맞불

5선의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공동대표를 맡은 ‘광장’은 이 지사의 외연 확장을 위한 조직이다. 발기인만 1만5000명에 달한다. 민주당 현역 의원 가운데에는 이 지사 지지 의원 외에도 김성환·이해식·이형석 등 친이해찬계까지 모두 18명이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행사에도 조정식·안민석·노웅래·정성호·김영진·김병욱·민형배·임종성·김남국·이규민 등 이 지사 지지 의원은 물론 김성환·이해식·이형석 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또 황석영 작가,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하승창 전 청와대 사회혁신수석, 우희종 서울대 교수 등 시민사회 인사들도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이 지사는 이날 “저출생·실업·청년문제·세대갈등 등 대한민국 여러 문제의 원천은 저성장에 있다. 공정성을 회복하는 것이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길이다”며 자신이 최근 내세우고 있는 ‘성장과 공정’ 담론을 강조했다. 향후 ‘광장’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선 “뜻을 함께하는 분들인 것은 맞지만 어떤 관계일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하지만 ‘광장’ 측은 대선 승리를 목표로 내걸었다. 조정식 공동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우리는 더 큰 미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갈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런 시대적 전환을 담당할 다음 대선이 딱 10개월 앞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 지사 측은 오는 20일 국회에서 지지 의원 모임인 ‘성장과 공정 포럼’(성공포럼)도 의원 30여 명 규모로 발족시킬 계획이다.

이 지사는 이날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선 경선 연기론과 관련해선 “원칙대로 하면 제일 조용하고 원만하고 합당하지 않나”라며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낙연(左), 정세균(右)

이낙연(左), 정세균(右)

또 다른 여권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핵심 지지 지역인 광주광역시를 시작으로 ‘신복지 포럼’ 발족식을 이어가고 있다. 17개 시도에서 릴레이 행사를 개최하며 지지세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0일에는 자신의 정책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의 첫 토론회를 개최했다. 현역 의원 40여 명이 참석한 이 행사엔 홍영표·홍익표·정태호·신동근·강병원 등 당내 친문 의원들이 여럿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전 대표도 “문재인 정부의 성취와 과제를 토대로 역사를 발전시키고 국민의 삶을 지켜드리는 것이 나와 민주당의 기본적 책임”이라며 친문 적통성을 강조했다.

후발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전날(11일) 지지 의원 모임 ‘광화문 포럼’ 행사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 행사엔 김영주·안규백·이원욱·김교흥·김민석 등 정세균계 의원들은 물론 송영길 대표와 백혜련·김영배·김용민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 홍영표·김종민 등 친문 의원까지 현역 의원만 50명 넘게 참석했다. 2011년 결성돼 2012년 대선 경선 때 지지 조직으로 활동했던 ‘국민시대’도 지역별로 복원에 들어갔다. 12일부터 엿새간 호남을 방문할 예정인 정 전 총리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호남미래포럼에서 “미래를 제대로 만들어가기 위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준비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오현석·김준영 기자 oh.hyunseok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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