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민씨 부친 "친구 가족, 아이 찾는 느낌 아니었다"

중앙일보

입력 2021.05.12 15:31

업데이트 2021.05.12 19:22

한강 실종 의대생 고(故) 손정민(22)씨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손씨의 아버지가 경찰수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지난 12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제출한 탄원서 자료에는 그동안 손씨 아버지가 제기한 의혹과 관련한 영상들이 포함됐다. 손씨의 친구 A씨측 가족이 실종 당일 오전 한강공원에 있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다.

A씨와 가족, 당일 오전 5시대에 정민씨 찾아 다닌 듯

25일 오전 5시 50분쯤 반포공원 CCTV에 나온 A씨측 가족의 모습. 최연수 기자

25일 오전 5시 50분쯤 반포공원 CCTV에 나온 A씨측 가족의 모습. 최연수 기자

손씨의 아버지가 경찰서에 제출한 영상에는 지난달 25일 오전 5시 30분쯤 반포공원을 찾은 친구 A씨 가족의 모습이 담겼다. 장소는 반포 나들목 인근이다. 다른 각도에서 찍힌 영상이 KBS에 보도되기도 했다.

공원에서 A씨 가족은 각자 흩어져 있다가 다시 한데로 모이기도 했다. 손씨의 아버지는 이들의 행동을 의심스럽게 보고 있지만, A씨 가족이 손씨를 찾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이다. A씨측이 손씨의 어머니에게 “손씨를 찾아봐야 할 것 같다”는 연락을 한 시각은 오전 5시 29분으로 CCTV 영상은 이 연락을 취한 직후의 상황으로 보인다.

그러나, 손씨 아버지는 “영상을 제보받아 확인을 해보니 보통 사람을 찾으려면 시선이 아래로 내려가야 하는데 전혀 아들을 찾으려는 느낌이 아니었다”며 “시선이 위를 쳐다보며 CCTV가 있는지 확인하려는 모습도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의 아버지가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하는 모습 등을 봤을 때 사건을 수습하는 모습으로 보일 뿐 아이를 찾는 모습으로는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영상에서 A씨는 한강공원 자전거 대여소 인근을 지나가면서 고개를 돌려 이리저리 둘러봤다. A씨의 아버지는 뒷짐을 지고 자전거 도로 인근을 배회했다. A씨 부모는 자전거 도로를 건너 놀이터를 지나치다가 다시 돌아와 놀이터 쪽을 가리키기도 했다. 어머니가 놀이터를 가리키자 아버지는 놀이터 건물에 올라갔다.

셋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이야기하던 중 A씨 측은 동시에 한 곳(CCTV쪽)을 바라보기도 했다. A씨는 술에 취한 모습이었다. 오전 5시 50분에 A씨는 비틀대다 공원 도로에 뻗기도 했고, 부모와 함께 한 자리에서는 이야기를 하다가 주저앉기도 한다.

“A씨 아버지 휴대전화 포렌식 왜 안하냐”

25일 서울 반포공원에서 A씨 아버지와 A씨의 모습. 최연수기자

25일 서울 반포공원에서 A씨 아버지와 A씨의 모습. 최연수기자

현재 손씨 아버지는 A씨 아버지의 핸드폰도 포렌식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CCTV를 보면 A씨 아버지가 어딘가에 전화하는 모습이 찍혔는데, 누구와 전화를 했는지 A씨의 아버지 핸드폰도 포렌식해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오전 5시 50분쯤 A씨의 아버지가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하며 앉아 있는 A씨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찍혔다.

지난 11일 경찰은 손씨를 사건당일 목격했다는 목격자 2명을 추가로 만나 진술 확보했다. 손현씨 제공

지난 11일 경찰은 손씨를 사건당일 목격했다는 목격자 2명을 추가로 만나 진술 확보했다. 손현씨 제공

한편, 지난 11일 경찰은 손 씨를 사건 당일 목격했다는 또 다른 목격자 2명을 추가로 만나 진술을 확보했다. 이들은 손씨가 실종된 날 오전 2시쯤 서울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 손씨 일행을 봤으며, 약 50분간 가까운 거리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는 “손씨가 바닥에 누워 있었고 친구 A씨가 인근을 서성이다가 다시 손씨 옆에 누웠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목격자들이 촬영한 사진을 제출받아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최연수·권혜림 기자 choi.yeonsu1@joongag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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