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브랜드가 글로벌 누적 판매 50만대를 돌파했다. 2015년 11월 국내 출시 이후 6년 만이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출범 이후 지난 9일까지 국내 37만8999대, 해외 12만1192대 등 모두 50만대 판매를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지금까지 팔린 50만대 중 G80이 절반에 달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를 대표하는 대형 세단 G80은 이 기간 25만6056대가 팔려 양적 성장을 견인했다. 또 제네시스의 첫 스포츠유틸리티(SUV) 모델인 GV80은 지난 한 해에만 글로벌 시장에서 3만8069대가 팔렸으며, 올해도 1만8442대가 판매되는 등 G80과 함께 제네시스 성장을 이끌었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GV80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 말 두 번째 SUV 모델인 GV70을 출시했다. 또 지난 4월 G80 전동화 모델을 선보이며 차종을 다양화하고 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적용한 전기차도 올해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6년 전 G90(당시 국내 차명 EQ 900)을 선보이며, 고급 브랜드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첫해 판매 대수는 530대에 그쳤지만, 2016년 6만5586대를 판매했다. 또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평균 8만여대 이상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엔 GV80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보다 46% 늘어난 12만8365대를 팔아 처음으로 글로벌 연간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해외에선 고급 차 시장 격전지인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2016년 출시 후 누적 판매 대수는 9만7869대로 1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장재훈 제네시스 브랜드 사장은 “제네시스는 고유한 디자인 정체성을 구축하고, 우수한 품질과 진정성 있는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질적·양적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상품과 서비스로 보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