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주호영 '뒷산' 겨냥 "팔공산 다니던분 수락산 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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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 오종택 기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 오종택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뛰어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에베레스트가 높다 하되 하늘 아래 산"이라며 주호영 전 원내대표의 '뒷산 폄하'를 비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그 산에 오르기 위해 제가 정치를 하는 내내 안주하지 않고 끝없이 도전하겠다"며 "진정한 산악인이라면 항상 더 높은 곳을 향해, 더 험한 곳을 향해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호영 선배께서는 팔공산만 다섯번 오르시면서 왜 더 험한 곳을, 더 어려운 곳을 지향하지 못하셨느냐"며 "팔공산만 다니던 분들은 수락산과 북한산, 관악산 아래에서 치열하게 산에 도전하는 후배들 마음을 이해 못 한다"고 대구 수성에서 내리 5선을 한 주 의원을 비꼬았다.

[이 전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이 전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6월 전당대회 출마선언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6월 전당대회 출마선언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앞서 주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 대표 경선에 뛰어든 김웅 의원, 이 전 최고위원 등을 지칭하며 "에베레스트를 원정하려면 동네 뒷산만 다녀서는 안 되고 설악산이나 지리산 등 중간 산들도 다녀보고 원정대장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이라는 큰 전쟁을 직접 경험해보지 않은 채, 포부만 가지고 (당 대표를) 하겠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잘 판단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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