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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신기록 이어진다…5월 1~10일 수출 81.2% 급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근 전세계적인 경기회복 기대감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저효과까지 더해져 5월 초순 수출액이 급증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은 125억달러(약 13조957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1.2% 급증했다. 지난해(5일)와 비교해 이번 달 초순(5.5일)은 조업일수가 0.5일 많기 때문에 하루 평균 수출액으로 하면 64.7% 증가했다.

5월 1~10일 수출입 동향. 관세청

5월 1~10일 수출입 동향. 관세청

절대 수출액으로 보면 5월 초순 일평균 수출액은 22억7000만달러(약 2조5346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13억8000만달러)에 비해 8억9000만달러(약 9937억원) 늘었다.

1~10일 일평균 수출액으로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액수다. 역대 5월 초순(1~10일) 기준으로 보면 지난 2018년 5월 1~10일(23억2000만달러) 이후 역대 2번째 기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수출 증가세가 7개월째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5월 초에 노동절과 어린이날 휴일이 있어 기업들이 출하를 당겨 하다 보니 하루 평균 수출이 많이 늘어난 측면도 있다”면서 “하지만 최근 수출 관련 업황이 워낙 좋아 이번 달에도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품목별로 보면 특히 승용차(358.4%)·자동차 부품(316.6%) 수출이 급증세를 보였다. 지난해 5월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생산이 전 세계적으로 큰 차질을 빚었었는데 기저효과 영향을 받았다.

또 역시 기저효과에 최근 유가 상승 영향까지 받은 석유제품(128.2%)도 큰 폭으로 수출이 늘었다. 공급 부족을 겪고 있는 반도체(51.9%)와 최근 업황이 좋아진 정밀기기(64.1%) 수출도 크게 늘었다.

부산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선이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뉴스1]

부산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선이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뉴스1]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도 증가했다. 특히 미국(139.2%)·유럽연합(123.2%) 수출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급등세를 보였다. 이들 국가는 지난해 5월 코로나19 확산세가 절정에 달했던 곳이다. 최근 백신 보급이 이뤄지면서 이들 지역의 경기가 반등하자 수출도 큰 폭 상승했다. 중국(45.5%)·일본(51.1%)·베트남(87.2%)과 중동(5.9%) 수출도 많이 증가했다.

한편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원유(202.0%)·반도체(24.1%)·석유제품(184.7%)·승용차(209.9%)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신형 스마트폰 출시 효과가 끝난 무선통신기기(-3.2%)와 계절적 비수기를 맞은 석탄(-19.3%) 수입은 감소했다.

세종=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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