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화이자 나오나…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합작 공장 세운다

중앙일보

입력 2021.05.1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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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미국의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한 독일 바이오기업 바이오엔테크가 중국 제약업체와 합작회사를 세워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중국에 공급하기로 했다.

푸싱그룹, 연 10억회분 생산 추진
mRNA 백신 기술이전 가능해져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푸싱(復星) 그룹은 바이오엔테크와 합작해 연간 10억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푸싱과 바이오엔테크는 합작회사의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한다. 푸싱이 백신 생산시설을, 바이오엔테크가 제조기술과 노하우를 각각 제공하기로 했다.

로이터는 “이번 합작회사 설립으로 일부 기술 이전이 가능해졌다”면서 “중국이 자체적인 mRNA 백신 생산에 다가서게 됐다”고 평가했다. 바이오엔테크는 중국 내 백신 유통과 관련해 “늦어도 오는 7월까지 당국의 승인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중국은 시노팜·시노백 등 자국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만 긴급 사용을 허가하고 접종해왔으며, 외국산 백신에는 사용 승인을 내주지 않았다. 시노팜·시노백 제품은 사멸시킨 코로나바이러스를 인체에 접종해 항체 생산을 유도하는 전통적인 불활성화 방식의 백신이다. 시노팜 백신은 지난 7일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와는 별도로 중국 바이오 업체 칸시노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동일한 유형인 아데노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을 개발해 자국에서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중국에서 mRNA 백신은 개발하지 못했다.

내년 2월 베이징 겨울 올림픽을 앞둔 중국에선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3억1800만 회분을 넘어섰다. 중국 보건 당국은 올해 말까지 14억 인구의 70~80%에 백신을 접종한다는 계획이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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