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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마스크 완전 해방' 눈앞…실내 착용 의무도 해제 논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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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스라엘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AP=연합뉴스]

'백신 접종 선도국' 이스라엘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전히 푸는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달 18일부터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은 데 이어 '실내 마스크 종식'도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이어 #실내서도 벗는 방안 본격 논의 #英은 17일부터 식당 등 실내 영업

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와이넷 뉴스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코로나19 방역 책임자인 나흐만 아쉬 교수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앞으로 몇 주간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최근 (방역 완화) 조치가 감염률 증가로 이어지지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젊은이들이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젊은이들이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에선 지금까지 인구의 62.6%가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했다. 전체 성인의 8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며 감염자 수는 급격히 줄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최근 3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21명. 이달 들어 하루 평균 확진자가 계속 두 자릿수를 유지 중이다.

현재 치료를 받는 코로나19 환자 수도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1000명 밑으로 내려갔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전했다. 넉 달 전인 지난 1월에만 해도 코로나19로 치료 중인 환자 수가 7만~8만명에 달했으나, 현재 985명을 기록하고 있다.

바이츠만 연구소의 에란 시걸 교수는 예루살렘포스트에 "이스라엘은 어떻게 백신으로 코로나19를 물리치는지 보여줬다"면서 "1월 중순 대비 확진자 수는 99%, 중증환자 수는 98% 감소했다"고 전했다.

마스크를 벗고 해변에서 여가를 즐기는 이스라엘인들. [AFP=연합뉴스]

마스크를 벗고 해변에서 여가를 즐기는 이스라엘인들. [AFP=연합뉴스]

이스라엘 보건부는 모든 도시의 감염 지표가 가장 낮은 '녹색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코로나19 위험 정도를 도시에 따라 신호등 색깔로 표시해왔다.

이스라엘과 함께 백신 접종 속도전을 벌여온 영국도 오는 17일부터 봉쇄 조치를 추가로 완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식당과 카페, 펍, 스포츠 시설 등의 실내 영업이 재개된다. 6인 이하, 두 가구의 실내 만남도 허용된다.

영국 런던의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런던의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사람들. [로이터=연합뉴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성명을 통해 "코로나 19 백신 접종률,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위험성 등 여러 데이터를 근거로 3단계 완화 조치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 접종이 성공적으로 이뤄져 현재 영국 성인의 3분의 2 이상이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이제 조심스럽게 봉쇄 완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 2월 발표한 4단계 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봉쇄를 풀고 있다.

영국의 9일 신규 확진자는 177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 8일 하루 확진자가 6만여 명에 달했으나 백신 접종 이후 확진자가 빠르게 줄고 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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