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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비·강풍·우박 이어…'매우나쁨' 미세먼지까지 습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7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로 일대에 황사를 동반한 비와 돌풍이 불고 천둥이 치는 등 요란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뉴시스

7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로 일대에 황사를 동반한 비와 돌풍이 불고 천둥이 치는 등 요란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뉴시스

강한 비구름대가 빠르게 이동하면서 전국 곳곳에 비를 뿌리는 가운데, 황사가 유입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까지 치솟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시 현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 중북부에는 시간당 10㎜ 안팎의 다소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으며,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도 치고 있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 북부에는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다.

이 비구름대는 시속 50㎞로 빠르게 동남동진하고 있으며, 비가 오는 지역은 차차 남쪽으로 확대돼 낮까지 중부 지방과 전북·전남 동부 내륙·경북·경남 내륙에 한때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수도권과 강원 북부는 낮 12시를 전후로 그치기 시작하고 그 밖의 지역도 오후 5시쯤에는 대부분 그치겠다.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강풍특보가 발효되는 등 강한 바람도 불고 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서부와 충남 서해안·강원 영동·경북 북동 산지·경북 동해안에는 바람이 순간풍속 70㎞/h(20m/s) 이상, 강원 영동은 110㎞/h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순간풍속 55㎞/h 이상의 돌풍이 부는 곳이 있겠다.

황사 전국으로 확대…주말까지 영향

서해 백령도 기상관측소에서 촬영한 황사. 기상청

서해 백령도 기상관측소에서 촬영한 황사. 기상청

한편 5일부터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는 북서풍을 타고 국내에 유입했다. 현재 서해 백령도에서 황사가 관측되고 있으며 차차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시 기준 백령도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637㎍/㎥로 '매우 나쁨'(151~㎍/㎥)의 4배가 넘는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황사의 영향으로 전 권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오후부터 일시적으로 '매우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황사는 주말인 8일에도 전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미세먼지 농도는 인천·경기 남부·충남은 '매우나쁨', 그 밖의 지역은 '나쁨'을 기록하겠다.

주말 동안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지만, 경기 동부와 강원·경북 내륙·전북 동부를 중심으로는 아침 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져 쌀쌀하겠다.

낮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0도 이상 오르겠고, 강원 동해안과 경북은 25도 이상 올라 덥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륙을 중심으로 일교차가 15도 이상으로 크겠으니 기온 변화로 인한 면역력 저하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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