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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확진자 40만명’ 인도서 교민 203명 2차 아시아나 특별기로 귀국길

중앙일보

입력

6일 오후(현지시간) 한국행 특별기 탑승을 위해 인도 남부 벵갈루루 켐페고다 국제공항에 들어가는 한국 교민들. 코트라벵갈루루무역관 제공=연합뉴스

6일 오후(현지시간) 한국행 특별기 탑승을 위해 인도 남부 벵갈루루 켐페고다 국제공항에 들어가는 한국 교민들. 코트라벵갈루루무역관 제공=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확산 중인 인도에서 교민 200여명이 귀국길에 올랐다.

6일 주첸나이 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현지 교민 203명과 인도인 1명 등 204명이 이날 오후 8시(현지시간) 인도 남부 벵갈루루 켐페고다 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특별운항편(OZ 7705)을 이용해 출국했다.

이달 들어 인도 교민이 특별기를 타고 귀국한 것은 지난 4일 남부 첸나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인구 850만 명의 벵갈루루는 인도 남부에 자리 잡은 정보기술(IT) 도시로 최근 신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오는 곳 중 하나로 꼽힌다. 하루에만 2만명 넘게 감염되고 있으며 한국 교민의 수는 약 1000명으로 추산된다.

이날 귀국 특별기에는 기아차 등의 주재원과 가족, 출장자, 유학생 등이 탑승했다.

이번 달에는 이날 특별기 포함, 총 12편의 인도-한국 간 부정기 항공편 운항이 추진되고 있다.

교민들은 현지에서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방식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확인을 받은 후 비행기에 올랐다. 이날도 애초 211명이 예약했으나 확진자 발생 등으로 인해 최종 탑승 인원이 줄었다.

항공 요금은 평소의 2배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민들은 하루 40만 명 안팎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올 정도로 감염 상황이 심각한 곳에서 출국하는 만큼 한국 도착 후에도 엄격한 방역 절차를 밟아야 한다.

입국 즉시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이 확인되더라도 7일간 임시생활 시설에서 격리해야 한다. 그 뒤 7일간 자택 등에서 자가격리를 이어가야 한다. 이후 시설 퇴소 전 입국 6일 차에 한 차례 진단검사를 받고, 격리 해제 전인 입국 13일 차에 보건소에서 또다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입국 후 총 14일간 격리생활(시설격리 7일 + 자가격리 7일)을 하면서 국내에서 총 세 차례 진단검사를 받는 셈이다.

한국과 인도 간 항공편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팬데믹 후 정기편은 없어졌고 부정기편만 지난달까지 매달 여러 차례 운행됐다. 부정기편 탑승객은 대부분 한국인이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5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24일부터 인도발 부정기편 운영 허가를 일시 중지했다”고 발표하자 인도 교민들이 큰 충격을 받기도 했다.

이후 중수본은 지난달 27일 “일반적인 부정기편은 중단된 상태이나 내국인 이송 목적으로 운항하는 경우에는 허용하고 있다”며 수습에 나섰고 이후 이달 부정기 항공편도 증편됐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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