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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조국=예수, 임혜숙=퀴리부인? 무덤서 벌떡 일어날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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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뉴스1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뉴스1

여당에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 '퀴리 부인’을 거론한 것을 두고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이 “퀴리 부인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날 일”이라며 비판했다.

김 전 실장은 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친문의 진영 논리는 맹목적이다 못해 황당하기까지 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임 후보자에 대해 “배우자와 20여 편의 공동 논문을 작성한 게 퀴리 부인과 비슷하다”며 “퀴리 부인도 남편과 함께 연구했다”고 평했다. 퀴리 부인은 배우자 피에르 퀴리와 라듐을 발견해 노벨상을 받은 프랑스 과학자다.

이에 대해 김 전 실장은 “대통령이 임명한 문제투성이 후보자를 맹목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역사적 인물까지 황당하게 소환하는 블랙코미디가 펼쳐진다”고 지적했다.

김 전 실장은 “정치 현상을 편협한 진영의 색안경으로 들여다보는 순간 얼토당토않은 억지 비유까지 끌어들여 너무도 평범한 객관적 사실조차 보지 못하는 꼴이 된다”며 “퀴리 부부의 평생 과학자다운 삶과 인류에의 기여를 감히 부인 찬스로 논문 실적 부풀린 외유 교수 부부에 비유하는 건 황당의 극치”라고 강조했다.

또 “친문 진영논리의 황당한 인물 소환은 이번만이 아니다”라며 “입시 비리로 법정 구속된 정경심 교수와 조국 부부를 십자가를 메고 고초당하는 예수로 칭송하는 그들”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특혜 휴가로 논란되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을 안중근 의사의 위국헌신으로 찬양하는 그들”이라고 밝혔다.

김 전 실장은 “자기편은 절대적으로 옳다는 동굴 속 진영논리에 빠져 역사 위인마저 편의적 방패막이로 소환해내는 탁월한 기술을 발휘한다”며 “후안무치(厚顔無恥), 부끄러움을 모르는 그들”이라고 덧붙였다.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페이스북 캡처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페이스북 캡처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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