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공채 69% 감축 만지작…“전체 정원 줄이는 과정”

중앙일보

입력 2021.05.05 20:35

지하철 2호선. 연합뉴스

지하철 2호선. 연합뉴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올해 신규 공채 채용 인원을 지난해와 비교해 약 69% 감축하는 방안을 서울시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5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는 지난 1월부터 ‘재정 정상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재정 위기 자구책을 마련했다.

이 계획에는 올해 신규 채용 인원을 167명까지 줄이는 내용이 포함됐다.

서울교통공사는 2019년에는 1000명 이상 신규 채용했지만 지난해 채용 규모를 536명으로 대폭 줄였는데 올해는 이를 더 감축한다는 거다. 지난해와 비교해 68.8% 줄어든 것으로 역대 가장 적은 규모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신규 채용 감축은) 서울메트로와 통합하면서 전체 정원을 줄이는 과정에 있다”면서도 “서울시와 자구노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는 또 지하철 심야 연장 운행이 폐지됨에 따라 채용 수요 자체가 줄어든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공사 관계자는 “올해 퇴직자가 485명인데 심야 연장 운행을 더는 하지 않게 되면서 200명 이상 채용 수요가 줄었다”며 “신규 채용을 축소했다기보다 정원 내에서 신축성 있게 채용을 진행해야할 계획”이라고 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당기순손실만 1조1137억원에 이르는 등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자금 부족 규모는 1조6000억원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서울교통공사는 재정 정상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두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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