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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민학교 성적표 공개…"고집 세고 성적 '미미'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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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인스타그램 캡처

이재명 경기도지사 인스타그램 캡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어린이날인 5일 자신의 초등학교(전 국민학교) 1학년 성적표를 공개했다.

이 지사는 5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어린이날을 맞아 국민학교 1학년 성적표를 공개한다”며 성적표 사진을 게시했다.

이 지사는 “99번째 어린이날을 축하하며 우리사회의 미래인 어린이가 행복한 사회를 다짐한다”며 “믿거나 말거나 50년 전 이재명 어린이는 고집이 세고 성적은 ‘미미’했지만 동무들과 잘 놀며 씩씩했다고 한다”고 글을 남겼다.

또 성적표상 특별활동 결석일수에 대해서는 “학교가 시오리 길이라 비 많이 오면 징검다리 넘친다고, 눈 많이 오면 미끄럽다고, 덥다고, 춥다고 땡땡이치느라 학교에 잘 못 갔다”고 설명했다.

SNS에 올라온 이 지사 성적표를 살펴보면 1학년 2반 17번이었던 이 지사는 ▶국어 ▶사회 ▶산수 ▶자연 ▶체육 ▶음악 ▶미술 ▶반공 및 도덕 등 과목에서 ‘미’를 받았고, 1학기 체육 과목에서만 ‘우’를 받았다. 당시 국민학교 학습 평가 기준은 가장 뛰어난 ‘수’에서부터 우·미·양·가 순으로 분류했다.

이 지사의 ‘행동’에 대한 당시 선생님의 평가는 ‘동무들과 잘 놀며 씩씩하다’와 ‘활발하나 고집이 세다’라고 적혀 있었다. 특별활동 평가에서는 ‘대답을 잘하며 운동 활동에 적극적이다’라고 기재돼 있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서 “어린이날을 맞아 어떤 휘황찬란한 정책 약속보다 어린이들의 마음을 함부로 넘겨짚지 않겠다는 다짐부터 드리고 싶었다”며 “여러분의 마음이 동그라미인지, 네모인지, 세모인지 더 면밀하게 끈기 있게 살펴보겠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정치도 이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며 “선거 결과와 여론조사 상으로 드러나는 민심의 이면과 배후를 성실하게 살피는 것이 좋은 정치의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채로운 방식으로 나타나는 주권자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그 속내를 이해하려고 애쓰는 것이 대리인의 기본자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4월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회토론회에서 참석자 소개를 들으며 박수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4월20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국회토론회에서 참석자 소개를 들으며 박수치고 있다. 뉴스1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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