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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부동산에 28만 유로 투자하면 이민비자 주는 포르투갈

중앙일보

입력

[더,오래] 해외이주 클리닉(6)

과학 기술의 발전은 역사상 그 어느때보다도 인류를 긴밀히 연결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문명의 이기는 눈에 보이지 않기에 때로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가상화폐를 통해 새로운 차와 음식을 구매하며, 스마트폰을 통해 구매한 음식이 식당에서 집앞까지 배송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이와 같은 기술혁신 덕분이다.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이 기술이 역사상 그 어느때보다 인류의 삶을 윤택하고 편리하게 해 준다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불과 몇 백 년 전까지만 해도 인류는 지구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고, 미지의 세계에 대한 열망과 호기심은 15~16세기 유럽을 중심으로 한 대항해, 대발견의 시대를 열었다. 포르투갈은 이런 대발견의 시대에 미지의 세계 곳곳으로 탐험가를 보내는 데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그들은 미처 겪어보지 못한 대양의 파도를 헤쳐가기 위해 해항선인 캐러벨을 발명했고, 혁신을 통해 세계를 탐험하고 궁극적으로 세계의 각 지역이 서로 연결되도록 했다. 포르투갈의 용감한 남성, 여성, 그리고 가족들은 더 나은 삶에 대한 열망으로 고향을 떠나 아직 알려지지 않은 땅을 향해 닻을 올렸다.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은 인류 발생의 요람으로 불리는 아프리카와의 지리적 근접성으로 풍부한 역사와 유산을 간직한 도시다. [사진 pixabay]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은 인류 발생의 요람으로 불리는 아프리카와의 지리적 근접성으로 풍부한 역사와 유산을 간직한 도시다. [사진 pixabay]

수백년 전 포르투갈인들이 보다 나은 세계를 향해 배를 띄웠다면 21세기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골든비자’라 불리우는 프로그램을 통해 미지의 탐험이 시작되었던 포르투갈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들은 마젤란이 떠나온 그 땅을 자신들의 새로운 고향으로 삼는 현대적 개념의 탐험을 시작하는 것이다.

포르투갈의 수도인 리스본은 유럽 여행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도시는 아니다. 하지만 리스본은 런던과 파리, 또는 로마보다 유구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인류 발생의 요람으로 불리는 아프리카와의 지리적 근접성으로 유럽 어느 국가보다도 풍부한 역사와 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리스본에 도착해 앞을 보면 아름다운 색채의 집들로 꾸며진 풍경에 숨이 멎을 것 같다. 그집들의 타일은 파스텔빛의 낙조와 어우러져 흡사 악보의 스타카토 표시 같다. 타구스강물이 대서양으로 흘러드는 아름다운 광경을 앞에 두고 석회암 모자이크로 포장된 도로가 지난다. 포르투갈의 예술과 건축은 로마 문명에서 무어 문명까지 수 세기에 걸친 디자인과 영향을 반영한다. 음식 맛 또한 뛰어나다. 포르투칼 페이스트리는 세계 모든 사람이 열광한다. 해산물 요리는 한국처럼 흔하다. 양국 모두 국토를 따라 긴 해안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포르투갈 상인이 인도인에게 매운 고추를 소개했다는 설이 있을 만큼 포르투갈도 한국만큼이나 매운 고추에 대해 강한 애정을 보인다.

포르투갈은 적은 투자금으로 거주권과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는 나라다. 부동산을 구입하거나 펀드 투자 등으로 비자를 받을 수 있다. [사진 pxhere]

포르투갈은 적은 투자금으로 거주권과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는 나라다. 부동산을 구입하거나 펀드 투자 등으로 비자를 받을 수 있다. [사진 pxhere]

포르투갈은 비교적 저렴한 투자금으로 5년 이내에 자국의 거주권과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구가 적은 지역의 부동산은 28만 유로에 구입하면 비자를 받을 수 있다. 서로 다른 장점을 가진 다양한 펀드에 35만 유로를 투자하는 경우에도 비자를 받을 수 있다. 포르투갈은 안전한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일인당 국민총소득이 2만8000달러로 3만달러에 조금 못미친다. 한 달에 약 250만원으로 좋은 삶을 살 수 있다.

골든비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포르투갈 정부는 2022년 1월 1일부터 리스본, 포르투 , 은빛 해안으로 불리우는 리스본과 포르투 사이의 지역, 그리고 지중해안에 있는 알가브 지역에 대한 투자는 비자 취득 조건으로 인정을 안 해주기로 했다. 또한 비자 취득을 위한 펀드 최소 투자금 또한 50만 유로로 상향할 예정이다. 따라서 포르투갈 투자 이민은 올해가 적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오진원 국민이주 부대표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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