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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TV로 간 핑크퐁 아기상어…‘베이비샤크 빅쇼’ 유아동 시청률 1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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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3월 미국 니켈로디언 채널에서 시작한 애니메이션 ‘베이비샤크 빅쇼’. [사진 스마트스터디]

3월 미국 니켈로디언 채널에서 시작한 애니메이션 ‘베이비샤크 빅쇼’. [사진 스마트스터디]

핑크퐁 아기상어가 미국 TV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세계 최대 키즈 엔터테인먼트 채널 니켈로디언과 스마트스터디가 공동 제작한 애니메이션 시리즈 ‘베이비샤크 빅 쇼(Baby Shark’s Big Show!)’로 미국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것. 핑크퐁 아기상어 제작사 스마트스터디는 4일 “‘베이비샤크 빅 쇼’가 지난 3월 26일 방영 첫날 2~5세 유아동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한달 동안 니켈로디언과 닉 주니어 채널에서 누적 시청자 740만명을 기록했다”이라며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순차 공개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마트스터디·니켈로디언 제작 #“가족·단짝·라이벌 등 이야기 확장” #부모·형제자매 동반 시청률 40%

미국 TV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번 시리즈는 양사가 2019년 6월 계약 체결 이후 약 2년간 머리를 맞댄 결과물이다. ‘베이비샤크 빅 쇼’의 캐릭터와 스토리, 세계관 등에 대한 세세한 논의를 거쳐 캘리포니아 버뱅크에 있는 니켈로디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제작했다. 스마트스터디 정연빈 미국 법인장은 서면 인터뷰에서 “핑크퐁 아기상어의 IP(지식재산권)가 MD 제품 및 공연 등 다양한 국가와 사업 분야로 확장돼 논의에 다소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베이비샤크 빅 쇼’는 KBS에서 방영된 ‘핑크퐁 원더스타’(2019~2020)나 현재 방영 중인 후속작 ‘명탐정 핑크퐁과 호기’와는 전혀 다른 내용이다. 기존 프로그램이 핑크퐁과 호기가 고민 해결사 ‘원더스타’를 결성해 친구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이야기를 주축으로 한다면, ‘베이비샤크 빅 쇼’는 보다 폭넓은 관계를 다룬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니켈로디언과 EBS 등에서 공개된 ‘아기상어 올리와 윌리엄: 피시마스 대소동’은 그 예고편 격이다.

정연빈 법인장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통하면서 차별화된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 캐릭터를 리뉴얼했다. 엄마상어와 아빠상어 등 가족 구성원 사이의 에피소드를 늘리고 아기상어가 단짝 친구와 라이벌을 만나 관계를 쌓아가는 등 이야기를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정 법인장은 “다른 애니메이션과 비교해 봤을 때도 형제·자매 및 부모와 공동 시청률이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2~5세 유아동과 18~49세 성인 시청자가 함께 시청하는 비율이 40%다.

지난해 11월 2일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 영상이 유튜브 최다 조회 영상 1위에 오르면서 IP가 가진 힘은 더 세졌다. 당시 70억 뷰를 돌파한 영상은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4일 현재 84억 뷰에 달한다. 2019년 북미 33개 도시에서 진행한 뮤지컬 투어 등은 코로나19로 중단됐지만 가정 내 유아동콘텐트 시청 시간은 늘어나면서 온라인 콘텐트는 탄력을 더 받고 있다.

새로운 플랫폼과 접점도 넓혀가고 있다. ‘핑크퐁 원더스타’는 지난해 12월 유튜브 오리지널 시리즈로 재탄생했다. KBS에서 방영된 동명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매 에피소드 시작 전 주제별 교육 영상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동요 27곡이 삽입된 싱어롱 영화 ‘핑크퐁 시네마 콘서트: 우주대탐험’은 지난 1월 미국 넷플릭스 ‘오늘의 톱 10’ 영화 부문 5위에 올랐다. 지난 2월엔 북미 최대 TV 스트리밍 플랫폼 로쿠에서 24시간 콘텐트를 즐길 수 있는 ‘아기상어 TV’를 론칭하는 등 전방위 확장 중이다. 정 법인장은 “플랫폼별로 소비되는 콘텐트의 성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며 “다양한 인종·국적 시청자의 사회·문화적 감수성을 고려해 새 시리즈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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