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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97% 접종 이스라엘 “23일부터 외국인 단체관광 허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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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본지 김민욱·임현동 기자, ‘백신 접종 1위’ 이스라엘 가다

“7월 이후면 개인 관광이 가능해지리라 본다. 우린 (해외 휴가지 중) 가장 안전한 나라다.”

하코헨 이스라엘 관광장관 인터뷰 #“백신 접종자 대상, 개인은 7월쯤 #입국 뒤 변이 혈청검사 거쳐야”

오리트 파르카시 하코헨 이스라엘 관광부 장관의 말이다. 이스라엘은 오는 23일 외국인 단체 관광객부터 ‘하늘길’을 열기로 했다. 일반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파르카시 하코헨 이스라엘 관광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관광청사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파르카시 하코헨 이스라엘 관광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 관광청사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하코헨 장관은 3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의 관광부 회의실에서 가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관광 재개와 관련한 구상을 밝혔다. 이스라엘은 ‘성지순례’ 관광국가다. 2019년 한 해 450만 명이 찾았다. 한국인 관광객도 6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지난해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이번에 다시 외국 관광객을 받기 시작하는 것은 적극적인 백신 정책으로 어느 정도 안전이 확보됐다는 자신감에 따른 것이다. 현재 이스라엘의 백신 접종률은 59.7%에 이른다. 성인만 따져보면 96.9%가 1회 이상 백신을 맞았다. 하코헨 장관은 한국 관광객도 보다 많이 이스라엘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다음은 하코헨 장관과의 일문일답.

이달 23일부터 단체 관광객을 받는다.
“(관광 재개의) 첫 단계다. 우선 20개 팀 이상이 되지 않을 것이다. 물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사람들이 해당한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 감염 위험을 덜 걱정해도 되는 나라들로 제한해 시작할 것이다. 3주 정도 해보고 좀 더 확대할 예정이다. 지금으로선 7월께 개인 관광객도 받을 예정이다.”
방역을 책임지고 있는 보건부와 마찰은 없었나.
“(이견으로) 꽤 힘들었다. 방역 당국이야 언제나 위험을 ‘0(제로)’에 가깝게 하고 싶어 한다. 보건부와 공조하면서 (관광 재개 후 방역 위험도가 어떤 영향을 받는지) 지켜볼 것이다. 우리 경제의 이익도 돌봐야 할 때다.”
입국 후 14일간 자가격리를 안 해도 되나.
“백신 접종자라도 이스라엘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기 전 PCR 검사상 ‘음성’이 확인돼야 한다. 도착하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한 혈청 검사가 추가된다. 검사 결과는 하루 정도 걸린다. 호텔에 머물다 (이상 없으면) 계획대로 관광을 시작하면 된다.”
한국인 단체 관광은 언제쯤 가능한가.
“관광부 장관으로서 앞으로 한국인 관광객을 더 많이 보길 원한다. 한국은 잠재력이 크고 매우 중요하다. (특히 기독교를 믿는) 한국인에게 요람인 이스라엘은 완벽한 관광지다. 하지만 그러려면 백신 접종률이 높아야 한다. 관광 재개 초기는 어렵고 7월 이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루살렘=김민욱·임현동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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