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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배관수리에 600만원···집주인 기겁한 역대급 바가지

중앙일보

입력

영국 청년 애슐리 더글라스가 배관 수리를 받은 자신의 집 싱크대 옆에 앉아 있다. [트위터 캡처]

영국 청년 애슐리 더글라스가 배관 수리를 받은 자신의 집 싱크대 옆에 앉아 있다. [트위터 캡처]

영국에 사는 23세 청년 애슐리 더글라스는 오전 1시에 눈을 떴다가 깜짝 놀랐다. 싱크대 배관이 파열돼 부엌과 침실로 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관 수리를 받은 뒤 더글라스의 눈 앞에는 더욱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은 더글라스가 겪은 황당한 일을 소개했다. 집 침수를 우려한 더글라스는 응급 수리를 해주는 업체에 연락했고, 그의 집에는 한 배관공이 도착했다. 배관공은 1시간 20분가량 걸린 수리를 마친 후 더글라스에게 수리 비용 청구서를 건넸다. 그러면서 그는 돈은 지금 바로 지불해 달라고 요구했다.

배관공이 배관 수리 뒤 더글라스에게 건넨 수리 비용 청구서. 부품비 288파운드, 인건비 3574파운드로 총 수리비 3862파운드(약 600만원)라고 적혀 있다. [트위터 캡처]

배관공이 배관 수리 뒤 더글라스에게 건넨 수리 비용 청구서. 부품비 288파운드, 인건비 3574파운드로 총 수리비 3862파운드(약 600만원)라고 적혀 있다. [트위터 캡처]

청구서를 받아든 더글라스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수리비로 3862파운드(약 600만원)가 청구돼 있었기 때문이다. 청구서에는 부품비가 288파운드(44만원)이고, 인건비가 3574파운드(556만원)라고 적혀있었다.

더글라스는 더선에 "엄청난 수리 비용에 겁을 먹은 상태"라면서 "배관공은 수리를 마치기 전까지 내게 수리 비용이 얼마나 나올지 설명한 적이 없었다"며 황당해했다.

배관공은 자신이 이 일에 2시간 45분을 썼다고 주장했다. 배관공은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전문성과 지식을 바탕으로 요금을 청구한다. 내 값은 내가 결정한다"고 말했다.

더글라스가 자신의 집 싱크대 앞에서 배관 수리 비용 청구서를 손에 들고 서 있다. [트위터 캡처]

더글라스가 자신의 집 싱크대 앞에서 배관 수리 비용 청구서를 손에 들고 서 있다. [트위터 캡처]

더선은 다른 배관공에게 이 정도 수리를 할 경우 비용과 시간이 얼마나 드는지 문의했다. 그 결과 이 배관공은 "한 시간도 걸리지 않는 작업이고, 수리 비용은 260파운드(40만원)가량 나온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대로라면 더글라스에게 배관공은 시세보다 수리비를 15배가량 바가지 씌운 셈이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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