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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이유있는 보랏빛 대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4면

퍼플 색상을 내세운 삼성 갤럭시S21·버즈에 맞서 애플도 아이폰12에 보라색을 추가했다.

퍼플 색상을 내세운 삼성 갤럭시S21·버즈에 맞서 애플도 아이폰12에 보라색을 추가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퍼플(보라색) 컬러’로 맞붙었다.

갤S21 팬텀 바이올렛 최고 인기 #아이폰, 기존제품에 퍼플 추가 #“안정·발랄함, 코로나블루 완화”

삼성전자에 따르면 3일 기준으로 갤럭시S21 시리즈의 6개 색상 중 국내에서 팬텀 바이올렛(보라색)이 네 대 중 한 대꼴(24%)로 팔려 인기가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1의 대표 색상으로 팬텀 바이올렛(보라색)을 내세웠다. 삼성전자는 아모레퍼시픽과 협력해 ‘갤럭시 버즈 프로 위드(with) 라네즈 네오 쿠션 콜라보라해’ 패키지도 12일 출시할 계획이다. 팬텀 바이올렛 색상의 갤럭시 버즈 프로와 라네즈의 ‘네오 쿠션’으로 구성됐다.

애플은 지난달 30일 기존 아이폰12와 아이폰12 미니에 퍼플 색상을 추가하며 ‘보랏빛 대결’에 나섰다. 애플이 기존 제품에 색상만 추가해 새로 시장에 출시한 것은 지난 2017년 에이즈 연구·예방 단체 ‘레드’ 기부를 위해 선보인 아이폰7 레드 이후 4년 만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봄을 맞아 새로운 색상을 출시했다”고 소개했다. 신제품 아이폰13 출시 전에 스마트폰 공백기를 ‘컬러 마케팅’으로 메꾸겠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업계의 ‘보라색 대전’에 대해 소비자 의도와 맞아떨어진 트렌드 전략이라고 분석한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코로나19등으로 사회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암울한데, 노랑·분홍처럼 가벼운 색상은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이고 블루·블랙·화이트 등 안정감 있는 컬러는 기분을 더 가라앉게 하는 측면이 있다”며 “보라색은 안정감과 발랄함 등 여러 무드로 연출이 가능하고, 경쟁사가 동시에 사용해도 각자 차별화한 색상으로 구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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