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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여름 시작 알리는 비 쏟아진다…어린이날은 돌풍 주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일 오후 경남 함양군에 비가 그친 뒤 무지개가 뜬 모습. 뉴스1

지난 1일 오후 경남 함양군에 비가 그친 뒤 무지개가 뜬 모습. 뉴스1

절기상 입하(立夏)를 하루 앞둔 4일부터 5일 아침까지 전국에 비가 이어진다. 어린이날인 5일은 종일 전국에 강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상해 인근에서 북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4일 오전 서울과 경기북부, 강원영서북부지역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에는 전국으로 비가 확대될 전망이다.

4일 전국 많은 비… 제주산지 250㎜

2018년 4월 호우경보가 내린 제주도 서귀포시 서홍천에 급류가 흐르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제주도에 30~80㎜, 제주도 산지에는 100~200㎜, 최대 250㎜가 넘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연합뉴스

2018년 4월 호우경보가 내린 제주도 서귀포시 서홍천에 급류가 흐르고 있다. 기상청은 4일 제주도에 30~80㎜, 제주도 산지에는 100~200㎜, 최대 250㎜가 넘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연합뉴스

이번 비는 5일 새벽까지 이어진다.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제주도에는 30~80㎜, 일부 제주도 남부와 동부에는 150㎜ 이상 비가 예상된다. 제주도 산지에는 100~200㎜, 많은 곳은 2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과 강원영서 중남부, 서해5도에는 20~60㎜, 충청과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 북부해안은 10~40㎜,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 울릉도‧독도 등 동해안은 5~2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 박정민 통보관은 “남쪽에서 불어들어오는 바람이 강해, 따뜻한 수증기가 많이 유입되면서 제주도, 특히 산지쪽에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은 4일 밤 가장 강한 비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본 도심이 흐리게 보이고 있다. 뉴스1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서울타워에서 바라본 도심이 흐리게 보이고 있다. 뉴스1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중부지방으로 파고들어오면서, 4일 밤부터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를 중심으로 비가 더 강하게 내릴 것으로 보인다.

박 통보관은 “남쪽에서 불어온 따뜻한 공기가 찬 공기와 부딪히면서 대기불안정으로 비구름이 강해져,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4일밤부터 5일 새벽 사이 강한 비가 예상된다”며 “서울은 4일 늦은 오후부터 밤사이 비가 가장 강하게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린이날 전국 강풍… "돌풍 주의"

절기상 곡우(穀雨)였던 지난해 4월 여의도 한강공원에 비가 내리는 모습. 4일 전국에 꽤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뉴스1

절기상 곡우(穀雨)였던 지난해 4월 여의도 한강공원에 비가 내리는 모습. 4일 전국에 꽤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뉴스1

비는 5일 새벽 그치지만 강한 바람은 5일 하루종일 이어진다. 박 통보관은 “전라해안과 경상해안, 제주도는 남풍의 영향으로 4일 오후부터 시속 35~60㎞의 강한 바람이 불고, 강원산지를 비롯해 중부지방과 그밖의 지역은 대기불안정으로 인한 돌풍이 겹치면서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 통보관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5일 내내 강풍과 돌풍이 이어지면서, 어린이날 행사 등으로 설치한 시설물 고정에 유의하고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어린이날인 5일은 여름이 시작되는 절기인 '입하'다. 5일까지 기온은 점차 오른다. 4일 아침 최저기온은 8~16도, 낮 최고기온은 17~24도로 일교차는 크지만 아침기온이 3일보다 다소 오른다. 5일은 아침 최저기온 10~17도, 낮 최고기온 16~23도로 조금 더 포근한 아침기온을 보이겠다.

원활한 대기확산에 비가 공기를 씻어내리면서, 4일과 5일 내내 전국의 공기질은 ‘좋음’ 수준으로 청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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