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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4월 판매는 두배로 '쑥'…외자계 3사는 '뚝'

중앙일보

입력

기아 신형 미니밴 카니발. 4월 국내서 8670대 팔렸다. 사진 기아

기아 신형 미니밴 카니발. 4월 국내서 8670대 팔렸다. 사진 기아

올해 현대차·기아는 내수와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외자계 3사(한국GM·르노삼성·쌍용차)의 하향 곡선은 더욱 가파라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내수·해외 시장에서 완성차 34만5777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4월보다 106% 증가한 수치로 국내서 1.2% 감소한 7만219대, 해외에서 185% 증가한 27만5558대를 기록했다. 해외 실적이 폭증한 이유는 지난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기저효과가 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 미국·유럽 주요국이 '록 다운(봉쇄)' 정책에 들어가며 자동차 판매가 급감했다.

내수 시장 기준으로 그랜저가 9684대가 팔려 1위를 차지했다. 아반떼(7422대)·쏘나타(7068대)가 뒤를 이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선 팰리세이드(5777대)·싼타페(4096대)가 효자였다. 또 포터가 9182대 팔렸다.

기아는 지난달 24만9734대를 판매해 지난해 4월보다 78% 증가했다. 내수 시장에서 1.5% 증가, 해외선 121% 늘었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2만7955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셀토스(2만6864대)와 K3(포르테)가 2만2591대로 뒤를 이었다. 내수 시장에선 카니발이 8670대로 8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기아는 "하반기 출시할 전기차 EV6와 스포티지 등 경쟁력 있는 '볼륨 차량(인기 모델)'을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자계 3사는 4월에도 웃지 못했다. 한국GM은 내수 판매 대수 5470대, 수출 1만5985대로 2만1455대를 팔았다. 지난해 4월보다 25.4% 감소한 수치다. 다만 소형 SUV 시장에서 선방하고 있는 트레일블레이저는 2020대가 팔리며, 지난해 4월보다 15% 증가했다. 시저 톨레도 한국GM 부사장은 "코로나19와 반도체 칩 수급 문제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스파크는 트레일블레이저 등이 내수 실적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에서 5466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기간의 절반(1만1015대)에 머물렀다. 반면 수출은 3878대로 지난해 4월(2072대)보다 87.2% 늘었다. 르노삼성은 "XM3의 초기 물량이 유럽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달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차는 4381대를 팔아 지난해 4월보다 35.7% 감소했다. 쌍용차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과 법정관리로 인해 12일간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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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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