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학끼리 공동수업…서울·전남대 등 46곳 '혁신공유대학'선정

중앙일보

입력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달의 한국판 뉴딜 감사패 수여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교육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달의 한국판 뉴딜 감사패 수여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교육부

수도권 대학과 지방 대학이 짝을 지어 신기술 분야 인재양성에 나서는 '혁신공유대학' 사업에 서울대·전남대 등 8개 연합체, 46개 대학이 선정됐다. 같은 연합체에 소속된 대학들끼리 교육 자원을 공유하고 수업 등 교육과정도 함께 운영하게 되는 이 사업은 대학간 장벽을 허무는 신호탄으로 주목받고 있다.

교육부는 3일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 사업은 인공지능(AI)과 미래자동차, 바이오헬스 등 8개 신기술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한국판 뉴딜' 과제 중 하나다.

인공지능 '전남대', 미래차 '국민대'

올해 초 816억원 규모의 사업 계획을 발표한 뒤 대학가에서는 사업을 따내기 위해 연합체를 구성하려는 '짝짓기'가 한창이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41개 연합체(136개 대학)가 지원했고, 선정 평가를 거쳐 8개 분야마다 1곳씩 총 8개 연합체가 뽑혔다. 연합체 소속 대학들은 교육·연구 자원을 공유하고 교육과정도 함께 개발한다. 소속 대학과 전공에 상관없이 희망하는 학생은 해당 연합체의 신기술 분야 수업을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다.

※혁신공유대학 선정 대학 목록. 교육부

※혁신공유대학 선정 대학 목록. 교육부

인공지능 분야는 전남대 등 7개 대학 연합체가 선정됐다. 전남대·성균관대·경북대 등 참여 대학이 AI 공동 교과목을 만들고 융합전공으로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빅데이터 분야는 서울대를 중심으로 7개 대학이 뭉쳤다. 공동 교육과정을 통해 공동 학위 인증서를 수여하고 일반인 등을 위한 비학위 과정도 운영한다.

미래자동차 분야는 국민대 등 7개 대학이 선정됐다. 자율주행차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공동 과정을 만들고, 기업에 필요한 인재를 추천 채용하는 '취업 케어'가 특징이다. 바이오헬스 분야는 단국대 등 7개 대학이 뽑혔고, 실감미디어 분야는 건국대 등 7개 대학이 뽑혔다.

3개 사업 '중복선정'된 서울대…짝짓기 경쟁 '치열'

이번에 선정된 8개 연합체는 각 연합체마다 수도권 대학과 지방 대학, 전문대학이 포함돼 있다. 중복 참여한 대학을 제외하면 총 46개대가 포함됐는데, 23곳은 수도권 대학, 23곳이 지방 대학으로 균형을 맞췄다.

서울대. 중앙포토

서울대. 중앙포토

특히 서울대가 참여한 연합체는 빅데이터, 차세대반도체, 에너지신산업 등 3개 분야에 선정됐다. 이 밖에 2개 분야에 선정된 대학은 상명대·서울시립대·중앙대(이상 수도권)·전북대·전주대·강원대·계명대(이상 지역대학)와 전문대인 영진전문대 등 8곳이다.

대학가에서는 사업 선정을 위해 짝짓기가 치열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서울의 한 대학 관계자는 “어느 대학과 짝을 지어야 유리할지 눈치 작전이 대단했다”며 “서울대가 사업에 참여하겠다고 한 뒤에는 서울대와 짝을 지으려는 경쟁이 치열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각 연합체마다 예산 102억원을 지원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참여 대학 뿐 아니라 산업계와 연구계 등 우리나라 역량을 총 결집해 반도체, 미래차 등 전략 사업 인재를 조속히 양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gn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