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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출하량 1위인데 5G 점유율은 4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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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1위를 지켰지만, 5세대(5G) 스마트폰 판매량이나 매출에서는 경쟁사에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매출로는 애플 압도적 1위 #5G선 중국 오포·비보에 밀려

2일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출하량 7680만 대로 시장점유율 1위(21.7%)를 차지했다. 애플(16.8%)과 샤오미(13.7%), 오포(10.7%), 비보(10%)가 뒤를 이었다. 하지만 1분기 매출 기준 시장 1위는 점유율 42%를 차지한 애플이다. 삼성전자는 17.5%로 크게 밀렸다. 특히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 기준 점유율은 유력 브랜드 중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2.6%포인트 감소했다. 애플은 같은 기간 7.6%포인트 증가했다. 오포(24%p), 비보(2.5%p), 샤오미(1.9%p) 등도 점유율이 올랐다.

삼성전자는 5G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부진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세계 5G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출하량 기준) 1위는 30.2%(4040만 대)를 차지한 애플이다. 2위는 오포(16%·2150만 대), 3위는 비보(14.5%·1940만 대)다. 삼성전자는 1700만 대를 출하해 4위(12.7%)에 그쳤다. 지난해 1분기 1위(34.6%)에서 불과 1년 새 4위로 밀렸다. SA는 “애플 아이폰12가 중국·유럽·미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중국 내 5G 수요는 화웨이 대신 오포·비보·샤오미가 나눠 가졌다”고 분석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당장 2분기에 (중·저가폰인) 갤럭시A 시리즈 비중이 높아지면서 평균 판매단가가 하락하고 영업이익도 부진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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