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직장인 주담대, 미래소득 감안…주부는 카드 쓴 돈 반영

중앙일보

입력 2021.05.0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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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지난달 29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방안’ 후폭풍이 거세다. 대부분의 실수요자는 대출 한도 영향이 크지 않다는 금융당국의 해명에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대출’이 막힐 수 있다는 불안감에 규제 시행(7월) 전에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번 방안의 주요 궁금증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6억 이상 집 DSR 40% 적용 Q&A
연소득 5000만원 주담대 3.6억 가능
마이너스 통장 0.3억 땐 3.1억으로

대출 가능 금액 얼마나 줄어드나_6억원 아파트.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대출 가능 금액 얼마나 줄어드나_6억원 아파트.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어떻게 구하나.
“DSR은 원리금(원금+이자) 상환액이 연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다. 연소득이 5000만원이고 매년 갚아야 할 원리금이 2500만원이라면 DSR은 50%로 계산된다. DSR은 원칙적으로는 모든 가계대출의 원리금을 더해 구한다. 다만 금융위는 소득 이외의 상환 재원이 있는 대출은 제외했다. 전세자금대출이나 보험약관대출 등이 대표적이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가 정말 줄어드나.
“소득에 따라 다르다. 연소득이 5000만원인 A씨와 8000만원인 B씨가 주담대(원리금균등상환, 금리 연 2.5%, 만기 30년)를 받아 집값 9억원짜리 아파트를 산다고 가정해 보자. DSR 40%를 적용하면 주담대 한도는 A씨는 4억2200만원, B씨는 6억7500만원이다. 두 사람 모두 주택담보비율(LTV) 40% 규제가 적용되는 투기지역 주담대 한도(3억6000만원)보다 대출 한도가 늘어난다. 다만 실제 대출 과정에서는 LTV와 DSR 규제를 적용해 나온 대출 한도 중 작은 액수로 대출이 나오게 된다.”
신용대출이 주담대 한도에 영향을 주나.
“만기가 짧은 신용대출이 있을 경우 대출 한도는 줄어든다. A씨가 같은 조건에서 마이너스 통장(한도 3000만원, 금리 연 3%)을 이용해 서울 지역의 9억원짜리 아파트를 산다면 대출 가능 금액은 3억6000만원에서 3억1800만원으로 줄어든다.”
DSR 적용 시 연소득 규모 및 대출만기에 따른 주담대 한도

DSR 적용 시 연소득 규모 및 대출만기에 따른 주담대 한도

소득이 적은 청년층에 불리할 듯하다.
“소득이 적은 청년층 등에게는 미래의 소득으로 DSR을 산정하게 해준다. 대출 만기 내에 소득이 20% 이상 늘어날 것이 예상되는 차주의 경우 소득 증가율을 반영한 장래소득으로 DSR을 산정한다. 현재 월급여가 250만원인 만 24세 무주택 직장인 C씨는 DSR 산정 때 연봉이 3000만원에서 4131만원으로 오른다. 대출 한도는 2억5000만원에서 3억4850만원으로 늘어난다. 연령이 낮고 대출 만기가 길수록 소득증가율을 많이 인정받는 구조로 설계됐다.”
소득이 없는 전업주부는 대출을 못받나.
“연간 1500만원씩 신용카드를 이용 중인 전업주부의 경우 연소득 산정을 할 때 ‘최근 1년간 개인 신용카드 소득공제 금액(1500만원)÷신용카드사용률(45.5%) X90%’로 구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소득 추정액은 3000만원이고, 1년간 총대출 원리금 1200만원 수준의 대출을 받을 수 있다. 10년 만기 신용대출(연이자 3%)은 9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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