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츠랩]미래에셋 제치고 시총 1위? 카뱅 바람 타고 더 간다

중앙일보

입력 2021.05.02 10:00

업데이트 2021.08.09 14:00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대박을 보니 다음 타자가 궁금합니다. 아마 그 이상을 할 거로 보이는 후보가 있습니다. 바로 카카오뱅크. 영업을 시작한 지 5년도 안 된 꼬마은행? 아니요. 이미 다 컸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고객 수는 약 1400만명. 수신 규모 23조4000억원, 여신 20조3000억원이니 덩치도 상당한 수준.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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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이 지난 15일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했습니다. 별문제가 없으면 7월 상장할 거로 보입니다. 한국금융지주와 손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각각 카뱅 지분을 4.7%, 27.1% 보유 중입니다. 최대주주인 카카오(31.78%) 거의 비슷한 양. 최근 장외시장 가치로 10조~11조원에 이릅니다.

상장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카뱅 지분을 보유한 종목은 죄다 오르는 중인데 한국금융지주도 마찬가지! 통상 IPO 직전엔 해당 기업의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의 주가가 상승합니다. 보유자산의 가치가 뛰는 거니 당연하겠죠. 상장 이후 주가가 하락하는 트렌드도 관측! 답 나왔네요. 대충 상장 때까진 기대할 만하다!

한국금융지주

‘역대급 실적+카카오뱅크 상장’ 주가 급상승

2030 고객 늘며 수수료 수입↑, IPO 활황으로 재미

ROE 15.4%…대형 증권사 중 돋보이는 이익창출능력 

카뱅이 아니어도 한국금융지주는 IPO와 관계가 깊습니다.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사기 때문이죠. 국내주식시장 공모액은 2019년 4조원에서 지난해 5조9000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일반 청약 경쟁률도 406:1에서 707:1로 확 뛰었죠. 한투는 지난해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등 굵직한 IPO를 주관하면서 장사를 잘했습니다. 건수와 수수료 수입 모두 1위!

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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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는 동원그룹에서 쪼개져 나왔습니다. 김재철 회장이 이끌던 동원그룹을 장남(김남구 회장)이 금융부문을, 차남(김남정 부회장)이 기존 사업을 이끄는 구도로 후계를 정리한 거죠. 2003년 독립할 때만 해도 규모가 작았는데 2005년 한국투자증권 인수를 시작으로 빠르게 덩치를 키웠습니다. 핵심인 한국투자증권을 중심으로 한국투자신탁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한국투자저축은행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죠.

자기자본이 4조원 이상이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초대형 IB) 지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현 기준에선 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 등 5개 증권사(하나금융투자도 노리는!)가 속하죠. 초대형 IB는 한마디로 이것저것 다하는 증권사. 흔히 아는 주식 거래 중개 수수료뿐만 아니라, 자산관리나 국내외 투자 등에서 고르게 성과를 내야 A급으로 인정받습니다.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의 강점이 바로 ‘두루두루 잘한다’ 입니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의 순영업수익은 1조4712억원. 중개 수수료 부문(대출 이자 포함)이 약 5903억원, IB 부문이 5169억원, 자산관리가 2640억원으로 균형이 잘 맞습니다. 라임·옵티머스 등 금융사고 영향으로 금융상품 판매가 줄면서 자산관리 부문 수익이 21.6%나 감소했지만, 브로커리지(중개)와 투자(IB)가 큰 폭 성장하면서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올해도 분위기가 좋습니다.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할 거란 전망(연간 순이익 1조원 돌파설도!)에 힘이 실립니다. 일단 수수료 수입! 지난해 주요 20개 증권사의 영업이익은 8조원에 육박했는데, 이례적인 성과가 가능했던 건 개인투자자가 급증했기 때문! 거래량 늘고, 거래대금이 많아지면 증권사는 돈을 벌게 돼 있습니다. 카카오와 손잡은 효과로 한투의 중개 부문 시장점유율은 2019년 7.96%에서 지난해 9.63%로 상승. 특히 2030 고객이 많이 늘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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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주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인수합병(M&A) 자문 등 IB 부문도 탄탄합니다. 조달금리 하락으로 예대마진이 커져 지난해 저축은행과 캐피탈 자회사의 순이익이 각각 34%, 14%의 증가했는데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예상합니다. 벤처캐피탈, 사모펀드 운용을 담당하는 파트너스와 프라이빗에쿼티도 지주 내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떠받치고 있죠.

한국금융지주의 최근 2년간 ROE(자기자본이익률) 평균치는 15.4%. 업계 최고인 키움증권(27.4%, 개인 고객 1위의 위엄!)엔 못 미치지만, 대형사(9.3%)보다는 높습니다. 이익창출능력도 좋다는 얘기! 이래저래 상황이 좋은 데다 카뱅 상장까지 앞두고 있으니 주가도 처음으로 10만원을 돌파! 4월 들어서만 29.7% 상승!! 진작 살걸. 많이 오른 게 부담이라면 부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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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체의 변동성도 봐야겠죠. 장이 좋아 실적이 좋은 건데 장이 나빠지면? 당연히 충격을 받겠죠. 리스크 관리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라임펀드와 옵티머스펀드, 디스커버리펀드 등 지난해 논란이 컸던 대규모 펀드 환매 사태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금융은 신뢰가 전부!

결론적으로 6개월 뒤: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

이 기사는 4월 30일 발행된 앤츠랩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을 뉴스레터로 받아보세요. https://maily.so/ants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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