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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냉전의 마녀들 外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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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4호 20면

냉전의 마녀들

냉전의 마녀들

냉전의 마녀들(김태우 지음, 창비)=미군 폭격으로 초토화된 북한을 1951년 5월 답사한 다음 소책자 『우리는 고발한다』를 통해 비판했던 국제민주여성연맹 소속 18개국 21명의 이야기를 복원했다. 이들의 보고서는 출간 직후 공산당 선전물로 치부됐으나 21명이 반드시 공산주의자가 아니었고, 실제 미군 공습이 무차별적이었다는 주장을 편다.

법의 균형

법의 균형

법의 균형(최승필 지음, 헤이북스)=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공법·은행법 등을 가르치는 저자가 ‘균형’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갈등 해결법을 제시한다. 정의와 공정 실현에 관한 한 법은 완벽하지 않다. 합의를 반복하며 정의에 수렴되는 것이다. 좋은 법을 만들려면 치열한 조율과정, 시간의 축적이 필요한데, 시민이 견제해야 한다.

예술의 주름들

예술의 주름들

예술의 주름들(나희덕 지음, 마음산책)=그림도 그리는 시인 나희덕의 인접 장르 예술가들에 대한 산문집. 사진작가 황윤, 목수 김씨, 환영의 판화가 에셔, 영화감독 짐 자무시, 가수 조동진 등 30명의 예술가, 그들의 작품을 다뤘다. 뒤샹을 ‘위대한 교란자’로, 류이치 사카모토를 ‘덜 부끄러운 무엇을 보여주려고 애쓰는 예술가’로 평한다.

우리 인간의 아주 깊은 역사

우리 인간의 아주 깊은 역사

우리 인간의 아주 깊은 역사(조지프 르두 지음, 박선진 옮김, 바다출판사)=뉴욕대에서 설치류의 감정 관련 행동 연구를 하는 저자가 인간의 의식과 감정의 기원을 수십억 년 전 처음 출현한 단세포 박테리아까지 거슬러 올라가 살핀다. 단세포 생물도 학습과 기억 능력이 있다. 하지만 의식적 느낌, 감정은 몇백만 년 전 인간의 뇌에서 생겨났다.

생각의 저편

생각의 저편

생각의 저편(김병익 지음, 문학과지성사)=문학평론가 김병익씨의 산문집. 시기적으로 앞선 글에서는 세상의 움직임에 대해 큰 기대를 품었으나 갈수록 실망에 젖게 된다고 밝혔다. 글마다 발표일이 표시돼 있다. 역사인식 행위를 “인간으로서 가장 정직하고 지적인 행위”라고 평하고, 기성세대가 청년세대의 후견인이 되자고 제안한다.

아이러니스트

아이러니스트

아이러니스트(유영만 지음, EBS BOOKS)=낯선 삶을 찾아 나서는 사람이 아이러니스트다. ‘지식생태학자’를 자처하는 저자가 철학자 열두 명을 통해 그런 삶을 제시한다. 가령 행위자 네트워크 이론(ANT)으로 유명한 브뤼노 라튀르에 따르면 인생을 바꾸고 싶으면 나와 연결된 행위자를 바꾸면 된다. 여기서 행위자는 비인간 행위자도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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