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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추기경, 김수환 추기경 옆자리에 눕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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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정진석 추기경 선종에 대한 위로 메시지를 보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허영엽 대변인은 30일 “교황님께서 어제 바티칸 뉴스를 통해 염수정 추기경에게 위로 서신을 보냈다고 발표했다. 오늘 중으로 교구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진석 추기경의 묘비명은 사목 표어인 '옴니버스 옴니아(모든 이에게 모든 것)'로 정해졌다. [중앙포토]

정진석 추기경의 묘비명은 사목 표어인 '옴니버스 옴니아(모든 이에게 모든 것)'로 정해졌다. [중앙포토]

프란치스코 교황의 위로 메시지는 5월 1일 봉헌되는 정 추기경의 장례 미사에서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가 대독할 예정이다.
바티칸 교황청에 따르면 위로 메시지에는 “정 추기경의 선종 소식을 듣고 슬픔에 잠겼다. 당신(염수정 추기경)과 대교구의 성직자ㆍ평신도에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 부활의 희망 속에 정 추기경 선종을 애도하는 모든 이에게 축복을 전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서 교황청 추기경회의의 조반니 바티스타 레 수석 추기경도 “정 니콜라오 추기경의 영혼을 보호해 주시길 기도한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인류복음화성 장관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도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도한다”며 조전을 보내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정진석 추기경 선종에 대한 추모와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정진석 추기경 선종에 대한 추모와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연합뉴스

정진석 추기경 빈소의 조문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까지 진행된다. 다만 30일 오후 5시에는 입관식이 있어 조문이 잠시 중단된다. 입관식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허영엽 대변인은 “정 추기경님의 관은 삼나무로 만들었다. 길이 230㎝의 소박한 관이다. 일반 사제의 관과 동일하지만, 추기경 문장이 새겨진다. 관 위에는 다른 장식 없이 성경책만 올려놓을 예정이다”며 “정 추기경님의 묘비명은 사목 표어인 ‘모든 이에게 모든 것(옴니버스 옴니아)’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천주교 신자들이 29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고(故) 정진석 추기경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중앙포토]

천주교 신자들이 29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고(故) 정진석 추기경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중앙포토]

장례 미사는 5월 1일 오전 10시 명동대성당에서 한국천주교주교단과 사제단의 공동 집전으로 봉헌된다. 장례 미사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명동대성당 전체 좌석 수의 20% 이내인 230명만 참석할 예정이다. 조화와 조의금은 받지 않는다.

정 추기경은 장례 미사 후에 용인 천주교 성직자 묘역에 안장된다. 김수환 추기경의 옆자리다. 추모 미사는 5월 3일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된다.
한편 30일 오전에는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29일에는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소강석 목사, 장로교합동 총무 고영기 목사, 나경원 전 의원, 손학규 전 의원, 이수성 전 국무총리,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 주한 이스라엘 대사 아키바 토르, 삼성전자 윤부근 고문 등 각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28일부터 30일 오후 2시까지 빈소를 찾은 참배객은 모두 3만7000명이다.

 백성호 종교전문기자 vangog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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