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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된 엘리엇 페이지…"티셔츠 차림만으로 편안" 눈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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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와 인터뷰 중 눈물을 흘리는 엘리엇 페이지. 연합뉴스

오프라 윈프리와 인터뷰 중 눈물을 흘리는 엘리엇 페이지. 연합뉴스

2017년 엘리엇 페이지가 엘렌이던 시절의 모습(오른쪽). 왼쪽은 엠마 포서. AP=연합뉴스

2017년 엘리엇 페이지가 엘렌이던 시절의 모습(오른쪽). 왼쪽은 엠마 포서. AP=연합뉴스

남성으로 성전환한 할리우드 스타 엘리엇 페이지(34)가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와 인터뷰에서 심경을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미국 피플·폭스뉴스 등은 페이지가 애플TV플러스에서 방송하는 '오프라 컨버세이션'에 출연한다는 소식과 함께 인터뷰의 일부를 보도했다.

페이지는 이 영상에서 성전환 이후 가장 기쁨을 느꼈던 순간을 묻는 말에 “샤워를 하고 나와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면서 내가 저기 있구나라고 느낀다”며 “그것은 (예전과 달리) 어쩔 줄 몰라 하는 순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성전환 이전에는 “이런 작은 순간들을 가지지 못했다”며 “티셔츠 차림만으로 있어도 처음으로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고 눈물을 흘렸다.

페이지는 인터뷰에 나선 것에 대해 “제 삶을 얼마나 변화시켰는지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며 “생명을 구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고, 많은 사람에게 그런 일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트랜스젠더에 대한 공격이 있기 때문에 의사에게 가는 걸 주저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윈프리가 진행한 페이지의 전체 인터뷰 내용은 30일 방영된다.

페이지는 28일 미국 연예매체 베니티페어와 인터뷰에서는 텍사스 등 미국 일부 주(州)에서 미성년자 성전환 금지법을 제정한 것을 비판하며 “무척 슬프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돕고 싶다”고 말했다.

페이지는 지난달 미국 시사잡지 타임과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성 정체성 문제로 고통을 겪었다면서 “성전환 이후 나는 완전히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이 됐다”고 밝힌 적이 있다.

페이지는 작년 12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성전환을 대중에게 알렸다. 페이지는 영화 ‘인셉션’, ‘엑스맨:최후의 전쟁’ 등에 출연했던 배우다. 과거에 활동하던 이름은 엘렌 페이지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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