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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현대모비스 A선수 음주폭행, 후배 안와골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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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 베테랑 포워드 A선수가 술에 취해 후배 선수 4명을 폭행한 일이 벌어졌다. A선수에게 맞은 국가대표급 후배 B선수는 안와골절 진단을 받았다.

베테랑, 술 취해 후배 4명 때려 #구단 사과문 "강력 징계" #회식에 술 곁들여, 방역수칙 위반

현대모비스 선수단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3연패해 탈락한 지난 26일 저녁, 경기도 용인시 숙소의 식당에서 반주를 곁들인 식사를 했다. 유재학 감독과 코치진이 자리를 떠난 뒤, 27일 새벽에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술에 취한 A선수가 B선수를 때렸다. B선수는 안와골절 진단을 받았다. B선수는 남자농구대표팀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다른 후배 한 명도 팀 주축이고, 두 명은 신예 선수다. 말리는 과정에서 A선수가 나머지 3명도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시즌이 끝나 선수단이 해산한 상황이라, 29일에야 사무국은 선수를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현대모비스는 사과문을 통해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해 팬 여러분과 프로농구를 아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 폭행 피해를 당한 소속 선수들과 가족들께도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

이어 구단은 “재발 방지를 위해 선수단 관리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 해당 선수는 KBL의 상벌위원회의 의사결정에 성실히 따를 예정이다. 구단도 KBL의 조사와 재발 방지를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 연맹의 결정과 별개로 자체 조사를 통해 구단 차원의 강력한 징계도 실시할 예정이다. 향후 정기적인 교육 활동을 통해 선수들의 폭력사고를 예방하고 인성 교육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폭행과 별개로 현대모비스는 코로나19 방역 수칙도 어겼다. 숙소에서 선수단 식사까지는 괜찮지만, 반주를 곁들여서다. 5인 이상 모임 금지 위반에 해당한다. 고양 오리온은 작년 12월 체육관 내 사무실에서 코치진 등이 음주를 동반한 회식을 가진 게 적발돼 엄중 경고 및 제재금 200만원을 받았다.

KBL은 “30일 KBL 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개최해 현대모비스의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 선수간 폭력 행위에 대해 심의한다”고 밝혔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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