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떡볶이 레시피 훔쳤다? 배떡 "우리가 개발했다" 반박

중앙일보

입력 2021.04.29 06:21

업데이트 2021.04.29 06:27

MBC '나혼자 산다'에서 유행하는 음식으로 소개된 로제떡볶이. 사진 MBC

MBC '나혼자 산다'에서 유행하는 음식으로 소개된 로제떡볶이. 사진 MBC

“로제떡볶이 아세요? 그거 되게 핫해요.”

23일 방송된 MBC ‘나혼자 산다’에서 가수 화사는 배우 김광규에게 요즘 유행하는 음식이라며 로제떡볶이를 추천한다.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각종 떡볶이 프랜차이즈에서는 신메뉴로 로제떡볶이를 출시하고 있다. 최근 로제떡볶이의 대표 브랜드로 인식되던 ‘배떡’의 레시피 도용 논란이 불거지면서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일자 대표가 직접 “레시피를 개발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논란의 시작은 배달앱의 리뷰였다. “유명한 로제떡볶이 집이랑 맛이 똑같다”는 손님의 리뷰에 A브랜드의 한 점주가 “2019년 1월 로제떡볶이가 출시되어 꾸준히 사랑받던 상품이었다. B사가 그 당시 가맹점이었다”고 댓글을 단 것이다.

레시피 도용 의혹의 근거가 된 배달앱 리뷰. A브랜드 청주점 사장이 '배떡 본점'으로 상호를 변경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레시피 도용 의혹의 근거가 된 배달앱 리뷰. A브랜드 청주점 사장이 '배떡 본점'으로 상호를 변경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네티즌들은 실제로 해당 브랜드 청주점 사장이 ‘배떡 본점’으로 상호를 변경한다고 말한 리뷰를 찾아냈고, 의혹은 더욱 커졌다.

배떡 홈페이지의 ‘매장 안내’에서 현재 본점은 찾아볼 수 없다. 포털사이트 지도에만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배떡본점’이 등록되어 있다.

포털사이트 지도에서 배떡 본점으로 검색된 충북 청주시의 한 매장. 사진 네이버지도

포털사이트 지도에서 배떡 본점으로 검색된 충북 청주시의 한 매장. 사진 네이버지도

배떡 측 “민·형사 소송서 승소”

‘배떡’ 운영사인 어메지이징피플스 김종화 대표는 28일 자신의 이름으로 입장을 표명했다. 김 대표는 “배떡 브랜드 최초 사용권자의 레시피를 도용한 것이 아니라 다년간의 식품 소스를 연구·개발하는 회사와 현재의 레시피를 개발했음을 명백히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또 A브랜드 측에서 배떡 브랜드 최초 사용권자를 레시피 도용 건으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휘핑크림 등을 넣는 로제떡볶이 조리법은 인터넷 등에 다양한 형태와 내용의 조리법이 나와 영업비밀에 해당한다는 점을 인정하기 부족하다”는 이유로 패소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배떡 대표가 중국교포라는 소문이 퍼지자 김 대표는 “한국에서 태어났으며 외국에서 전혀 거주한 적 없다. 악성루머 재생산은 강력히 대응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배떡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겪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400여명의 점주와 가족들이 배떡 점포를 운영해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며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보도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 이상의 억측으로 인해 가맹점들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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