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텔링]가장 춥다는 '대한'도 영상권...온난화 한반도 109년간 변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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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28일 1912년부터 109년간의 기후관측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100년 이상 관측자료가 있는 서울‧인천‧부산‧대구‧목포‧강릉 6개 지점의 자료를 토대로 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109년 전의 30년(1912~1940)과 가장 최근의 30년(1991~2020)을 비교하면 연평균기온은 1.6도 올랐다. 10년마다 0.2도씩 오른 셈이다. 대구는 2도, 서울은 1.9도가 올랐는데 목포는 0.8도가 오르는 등 내륙일수록, 도시화가 진행된 곳일수록 기온 상승폭이 더 컸다.

109년 전보다 열대야는 8.4일 늘고, 폭염일수는 1일 늘었다. 반면 한파는 4.9일 줄고, 결빙도 7.7일 줄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온난화의 영향으로 1월부터 12월까지 모든 달의 기온이 올랐다. 특히 봄, 겨울의 기온상승이 두드러지면서, 가장 추운 절기로 통용되던 1월 말 대한(大寒)도 0.9도로 영상권의 기온을 보였다. 1월 초 소한(小寒)이 0.8도로 가장 기온이 낮은 절기를 기록한 뒤 빠르게 봄이 찾아오면서 기온이 오르는 탓이다.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은 13일,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인 입하(立夏)도 8일 빨라졌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봄과 여름은 빨리 찾아오고, 길어졌다. 봄은 91일, 여름은 118일로 봄과 여름을 합치면 200일이 넘는다. 과거 일년 중 182일을 차지했던 가을과 겨울은 156일로 쪼그라들었다. 특히 겨울이 22일 짧아지고, 여름이 20일 길어졌다. 가을은 69일로, 가장 짧고 아쉬운 계절이 됐다.

그래픽=김영희 기자 02@joongang.co.kr

109년간 강수량은 늘었지만, 강수일수는 줄면서 한 번에 강한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연 강수량은 135.4㎜가 늘었고, 그 중 여름철 강수량이 97.3㎜가 늘어 가장 변화폭이 컸다. 반면 비가 내린 날(강수일수)은 21.2일 줄었다. 약한 비가 내리는 날은 오히려 줄었고, 100㎜ 이상 강한 비가 내리는 날이 늘었다.

김정연 기자 kim.jeongyeon@joongang.co.kr / 그래픽=김영옥·김영희·신재민·차준호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