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중심 충청] 교통망 확충, 국회의사당 유치 … 충청권 지자체 성장 엔진 찾기 총력

중앙일보

입력 2021.04.2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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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4개 시·도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성장엔진 찾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회의사당 등 각종 기관 유치가 주요 전략이다. 대전 식장산 정상 에서 바라본 대전 시내 전경. 프리랜서 김성태

충청권 4개 시·도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성장엔진 찾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회의사당 등 각종 기관 유치가 주요 전략이다. 대전 식장산 정상 에서 바라본 대전 시내 전경.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중앙 정부는 물론 자치단체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제활동이 위축된 마당에 몇 차례 재난지원금 지급 등으로 살림살이는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대전·세종, 충남북 등 충청권 지자체는 새로운 성장 엔진을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학도시 위상 강화, 광역철도 신설
‘강호축’ 중심의 장기 발전계획 수립
기후위기 대응할 정책도 적극 펼쳐

대전시는 ‘과학도시’로서 위상 강화와 원도심 활성화에 나섰다. 세종은 국회의사당 유치 등을 위해 혼 힘을 쏟고 있다. 충남도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기후위기에 대응할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충북도는 강원·충청·호남을 잇는 ‘강호축’을 중심으로 하는 장기 발전비전을 세우고, 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전시는 ‘과학의 메카’ 대덕연구개발특구를 발판 삼아 ‘과학도시’ 위상 강화를 위한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있다. 스타트업파크 조성, 소셜벤처 성장플랫폼 조성, 태양광기업 공동활용 연구센터 유치 등이 핵심 과제다. 대전시는 또 혁신신도시로 지정된 대전역세권 일대 원도심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대전역세권 민간개발 사업도 사업 추진 12년 만에 본 괘도에 올랐다. 대전역 쪽방촌 도시재생, 소제동 철도관사촌 재개발 등도 추진한다. 최근 대전역세권 일대는 ‘도심융합특구’로도 지정됐다. 대전시는 이를 마중물로 삼아 사람들이 다시 몰리고, 활력이 넘치는 성장 거점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세종시는 올해부터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 마침 세종의사당 건립비 127억원도 올해 정부예산에 반영됐다. 여기에다 기존 건립비 20억원을 합해 총 147억원의 예산이 확보됐다. 이와 함께 국회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도 여·야가 모두 발의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지난 21일 국회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일부개정법률안을대표 발의했다. 민주당 홍성국·박완주 의원도 지난 2월 발의한 바 있다.

세종시는 대전과 충북을 잇는 광역철도 건설 등으로 교통망 확충에도 나섰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대전~세종~충북 청주공항 광역철도 노선(48.8㎞)이 반영됐다. 이 가운데 대전시 유성구 반석동∼정부세종청사∼세종시 조치원읍 구간은 신설하고, 나머지 조치원∼청주공항(오근장역) 구간은 기존 충북선을 활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2차례에 걸쳐 이 노선을 반영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전체 구간 사업비는 약 2조원이 투입된다.

충남도는 기후위기에 대응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방정부가 전 지구적 공통 관심사인 기후위기 대응에 나선 것은 충남의 산업적 특수성 때문이다. 충남은 국내 온실가스 배출 1위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2018년 충남지역에서 배출된 온실가스는 1억6130만t이다. 당시 전국에서 배출된 온실가스는 7억2763만t으로, 충남이 배출한 온실가스가 전체의 22%에 달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충남은 석탄 화력발전으로 인해 기후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라고 말했다.

충남에는 국내 60기의 석탄화력발전소 가운데 절반인 30기를 비롯해 철강, 석유화학 공단이 몰려있다. 이런 탓에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전국 1위, 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전국 2위다.

충북도는 강원과 충청, 호남을 잇는 이른바 ‘강호축’을 중심으로 한 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창의적인 지역발전과 연대·협력을 통한 상생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강호축을 국가 균형발전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아 그동안 소외됐던 내륙지역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충북도 역시 광역철도망 구축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국가철도망 계획에 경기 동탄과 청주 공항을 잇는 수도권 내륙선 광역철도 사업도 반영됐다. 경기 수원시 동탄역에서 안성,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충북혁신도시, 청주 공항을 잇는 78.8㎞ 노선이다. 철도망이 구축되면 동탄에서 청주 공항까지 34분이면 갈 수 있다. 충북도는 청주 도심 통과하는 광역철도 노선 신설을 위해 계속 노력하기로 했다.

김방현·신진호·최종권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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