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수신료 40년째 동결…아프리카와 비슷한 금액"

중앙일보

입력 2021.04.28 18:30

업데이트 2021.04.28 18:33

양승동 KBS 사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열린 TV 수신료 조정안 관련 공청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승동 KBS 사장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열린 TV 수신료 조정안 관련 공청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TV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는 KBS가 전문가 공청회를 열고 수신료 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KBS는 28일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TV수신료 조정안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양승동 KBS 사장은 공청회에서 "수신료 조정은 미래의 일이지만 당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께 부담을 드리는 일이라 망설였다"면서도 "역설적으로 각종 재난재해를 겪으며 공적 정보 전달체계가 중요해졌고 그것을 올바로 수행해야 하는 것이 공영방송이라는 인식도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임병걸 부사장은 "40년째 동결된 수신료는 영국의 8분의 1 수준으로 아프리카 국가들과 비슷하다"며 "인력 감축과 임금 동결을 반복하고 있지만 다양한 공적 책무에 드는 재원을 마련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호소했다.

현재 KBS는 TV수신료를 2500원에서 384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3840원이라는 금액에 대해선 외부 회계법인이 산정한 금액으로 올해부터 5년간 KBS 기본 운영에 따르는 중기 재정수지와 공적 책무 57개 사업에 드는 예산, 경영 효율화와 자구 노력을 모두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우 우송대 글로벌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수신료는 넉넉하게 인상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그동안 수신료 인상 논의가 주류 정치권에 의해 매번 소모적으로 반복됐는데, 이번에는 철저하게 시청자와 공영방송 미래에 대한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이를 위해 수신료 관련 대표기구 설치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