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에 '이건희 전시장' 계획…해외 전시에도 활용하겠다"

중앙일보

입력 2021.04.28 16:03

업데이트 2021.04.28 16:11

 고(故) 이건희 회장 유족의 문화재ㆍ미술품 기증과 활용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뉴스1]

고(故) 이건희 회장 유족의 문화재ㆍ미술품 기증과 활용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뉴스1]

“‘이건희 전시장’ 계획을 가지고 있고, 해외 전시에서도 (이건희 컬렉션을) 대거 반영할 수 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의 2만3000여점 기증 관련 문체부 Q&A

고(故) 이건희 회장의 문화재ㆍ미술품 기증과 관련한 활용 방안이 28일 공개됐다.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 소장품을 기증받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들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어떤 형태로든 국민들이 함께 향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회장의 유족은 국립중앙박물관에 국보 216호인 인왕제색도, 보물 2015인 고려천수관음보살도 등 2만1600점, 국립현대미술관에 이중섭 '황소', 모네 '수련이 있는 연못' 등 1400점을 기증한다고 발표했다. 두 곳은 올 6월(국립중앙박물관)과 8월(국립현대미술관) 이번 기증품으로 특별전을 연다. 다음은 일문일답.

특별전 이후 상설 전시 계획은.
(국립현대미술관 김준기 실장) “과천관 본관 2,3층의 상설관을 재편할 때 기증품을 활용하는 ‘이건희 전시장’ 계획을 가지고 있다. 내년 계획된 뉴욕 구겐하임, LA카운티 뮤지엄, 중국 베이징 전시에도 이번 기증 작품을 대거 반영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국내외 전시를 통해 지속적으로 공개할 것이다.”
‘이건희 미술관’ 건립 가능성도 있나.
(황희 장관) “의미 있는 작품이 많아졌고 수장고는 부족한 상황이다. 미술관과 수장고는 어떤 형태로든 새롭게 건립할 생각이 있다. 근현대 미술관으로 할 것인지, 기증자의 컬렉션 중심으로 할 것인지는 즉답하기 어렵지만 국민과 관광객에게 컬렉션을 오픈하고 마케팅해서 많은 사람이 향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다.”
별도의 기증식이 열리나?
(황 장관) “오늘 유족 측의 발표로 대신한다.”
첫 특별전에 나오는 작품은 무엇인가?
(황 장관) “기증품의 양이 많다보니 컨셉을 나눠서 할지 바로 할지는 조만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 작품들은 모두 공개할 것이다. 추후 전체 작품은 예술적 가치 등을 분석해서 전량 다 공개한다.”
이번 기증품의 감정가가 2조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문체부에서 확인해줄 수 있는가.
(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 박진우 부장) “가격을 평가한 적이 없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황 장관) “워낙 훌륭하고 알려진 작품이라 굳이 액수로 따지지 않아도 공감될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 기증의 가장 큰 의미는.
(박진우 부장) “인왕제색도다. 삼성 가에서도 굉장히 애착을 가진 소장품 중 하나였다. 그 외에도 박물관에 부족한 부분이 조금씩 있었던 분청사기 쪽이 이번 기증으로 많이 보완이 됐다.”
기증품 선정에 미술관ㆍ박물관 측이 관여했는지.
(황 장관) “당연히 유족 측에서 결정했고, 의사결정한 내용을 가지고 박물관·미술관과 이야기 했다.”
일각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과 연관된 기증이라고 본다.
(황 장관) “유족들이 갑자기 생각해낸 게 아니고 이건희 회장의 생전 뜻과 방향성은 이미 많이 소개가 됐다. 사면은 별개의 사안이다. 이 부회장의 역할이라든지 이런 것에 국민들의 충분한 공감이 있어야 한다. (공감이) 얼마나 차오르냐 이런 부분이 전제돼야 하지 않을까 한다.”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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