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부동산 투기 의혹’ 기영옥 전 단장 오늘 경찰 소환조사 불발

중앙일보

입력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에 대한 경찰 소환조사가 불발됐다. 기 전 단장에 대한 소환조사 일정이 늦춰짐에 따라 아버지와 함께 농지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된 기성용 선수에 대한 소환조사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축구선수 기성용과 그의 아버지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을 농지법 위반, 불법 형질변경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사진은 기 선수 부자가 불법으로 농지를 중장비 차고지로 변경해 사용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축구선수 기성용과 그의 아버지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을 농지법 위반, 불법 형질변경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사진은 기 선수 부자가 불법으로 농지를 중장비 차고지로 변경해 사용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28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예정됐던 기성용 선수의 아버지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취소됐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4일 기 전 단장과 기성용 선수를 농지법 위반 및 불법 형질변경 등 혐의로 입건했었다.

기 전 단장 “개인 사정상 불출석”

이들은 2015년부터 2016년 사이 허위 농업계획서를 제출해 광주광역시 서구 금호동 일대 논밭 등이 포함된 토지 10여 필지를 수십억원에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사들인 토지 중 일부를 크레인 차량 차고지 등으로 불법 전용되는 등 무단 형질 변경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이날 “오늘 기 전 단장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기 전 단장이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경찰 측에 “개인 사정상 출석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기 전 단장의 소환조사 일정을 다시 잡을 예정이지만, 아직 시기는 구체화하지 않았다. 기 선수에 대한 소환조사 일정도 미정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이날 “부친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난 뒤 기 선수에 대한 출석 날짜가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기 전 단장 부자는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뒤 “축구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해명했었다. 기성용 선수는 “모든 것이 내 불찰이고 무지에서 비롯한 내 잘못”이라며 “수사에 진실되게 임할 것이며, 처벌도 달게 받겠다”는 입장도 밝혔었다.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