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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120여 가지 항목 꼼꼼히 체크 … 특화된 상품화 과정 통해 신차급 재탄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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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앞에 선 황운구 인증 중고차사업부 이사. 인터뷰 내내 ‘소비자 신뢰’를 바탕에 둔 서비스를 강조했다. [사진 오토뷰]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앞에 선 황운구 인증 중고차사업부 이사. 인터뷰 내내 ‘소비자 신뢰’를 바탕에 둔 서비스를 강조했다. [사진 오토뷰]

중고차가 들어오면 가장 먼저 공식 서비스 센터에 입고된다. 이곳에서 120여 가지 항목을 검사하는데, 엔진오일을 비롯해 교체가 필요한 부품 모두를 바꾼다. 값비싼 유리는 물론 마모된 타이어도 고민 없이 교환해 최상의 컨디션을 만든다.

마세라티 인증 중고차 사업

이후 차량은 인증 중고차 사업부로 넘어가 한 번 더 꼼꼼한 검사를 받은 뒤 인증 중고차 PDI(Pre-Delivery Inspection) 센터로 전달된다. PDI에서는 외장 광택을 비롯해 실내 클리닝, 각종 복원 작업을 진행한다.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할 수 없는 꼼꼼한 마감 작업이 추가로 진행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다시 인증 중고차 사업부로 돌아온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다시 한번 검사를 하고 문제가 있다면 다시 한번 상품화 과정을 거친다. 이 모든 과정이 끝나야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상품으로 준비를 마친다. 1대의 차량을 상품화하는데 소요되는 시간만 5일 이상이다. 럭셔리 퍼포먼스 카라 자부하는 마세라티의 인증 중고차는 이렇듯 지나칠 정도로 꼼꼼한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마세라티의 인증 중고차 사업은 2017년에 시작됐으며, 페라리와 공동으로 운영했다. 이후 2019년부터 독자적인 운영을 택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다양한 수입 브랜드들이 인증 중고차 사업을 벌이지만 마세라티는 이 중에서도 돋보이는 인증 중고차 사업을 하고 있다.

앞서 언급된 상품화 과정이 특화된 요소다. 일부 인증차들은 기초 정비만 마친 뒤 상품으로 팔리지만 마세라티는 준비 과정에만 5일을 투자한다. 이때 필요한 각종 소모품 비용도 만만치 않다. 이에 마세라티는 자사의 인증 중고차가 신차 대비 95% 이상에 준하는 컨디션이라고 말한다.

아무 차량이나 마세라티의 ‘인증 중고차’ 배지를 다는 것도 아니다. 마세라티의 인증 중고차 기준은 신차 구매 후 1년 이내 모델, 주행거리도 6000㎞ 이내인 모델을 대상으로 한다. 상황에 따라 기간이나 주행거리가 조금 더 늘어난 경우도 있지만 90%의 모델이 내부 조건을 충족시킨다.

이런 험난한 과정을 거쳐 신차급으로 거듭난 마세라티 중고차가 서울 성동구 광나루로에 위치한 마세라티 인증 중고차 전시장에 전시된다.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의 중고차 전시장을 생각하면 안 된다. 사실상 마세라티 전시장과 동일한 실내 공간에서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신차 전시장과 동일한 CI(Corporate Identity)를 적용해 인증 중고차 전시장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차량을 판매하는 딜러도 마세라티의 전문 교육을 받은 인력들이다.

“구매 고객의 격에 맞도록 준비했습니다.” 황운구 인증 중고차사업부 이사는 이렇게 말했다. 황 이사는 내내 “소비자와 신뢰”를 강조했다. 또 마세라티 인증 중고차는 타사가 엄두도 내지 못할 만큼 복잡한 과정을 거쳐 ‘신차급’ 제품을 내놓는다. “인증 중고차를 팔아 남는 전체 이익이 100%라 가정했을 때 50%는 인증 중고차의 상품화 작업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벌써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신차 대비 95% 이상 컨디션의 차량을 적게는 신차 대비 75%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메리트가 있기 때문이다. 재구매율도 20% 가까이나 된다. 실제로 지난해 마세라티 인증 중고차는 2019년 대비 무려 78%나 성장했다. 올해는 여기서 다시 10% 이상 성장까지 바라보고 있다.

황 이사는 “현재 마세라티의 전체 중고차 시장 중 인증 중고차 사업부 점유율은 14% 수준이다. 3~5년 후 40~50%까지 키우는 것이 목표”라며 “소비자 신뢰를 잃지 않는다면 보다 큰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토뷰=김선웅 기자 startmotor@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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