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안전해 프랑스서 왔다” 3주 전 입국 교환학생도 백신 접종

중앙일보

입력 2021.04.28 00:02

지면보기

종합 04면

본지 김민욱·임현동 기자, ‘백신 접종 1위’ 이스라엘 가다

27일로 이스라엘에 도착한 지 열흘째. 자가격리가 풀린 취재진은 이날 오전 예루살렘 시청사 안에 자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시접종소를 찾았다. 임시접종소는 주로 외국인 노동자나 외국인 유학생, 저소득층 등이 찾는다.

내국인 접종소 거의 문 닫았지만
외국인 접종소 앞엔 300명 줄서

접종소 앞엔 이미 250~300명의 인원이 줄지어 서 있었다. 신분증만 보여주면 접종실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대기 줄은 오히려 길어졌다. 상당수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였다. 이스라엘은 지난 18일부터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거리두기도 없었다. 예루살렘 곳곳에서 운영하던 내국인 대상 접종소는 거의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이미 원하는 사람은 대부분 접종했기 때문이다.

3주 전 입국한 프랑스 출신의 히브리대 교환학생 엘리는 “프랑스보다는 이스라엘이 안전하다고 생각해 교환학생으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취재진도 백신 접종이 가능한지 물어봤지만, 단기 체류자 중 관광객은 접종 대상이 아니라고 했다. 접종실 안에서는 6명이 동시에 맞을 수 있다. 접종을 마친 시민들은 문진 과정이 간단하다고 말했다. 발열이나 기저질환(지병) 등 건강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았다. 백신 접종 후 혹시 모를 이상 반응에 대비하려고 15분간 머무르는 대기실도 없었다.

팔레스타인 출신 이사알씨도 이날 부인과 2차 접종을 마쳤다. 예루살렘 노트르담 호텔의 청소부로 일하던 그는 호텔이 문을 닫는 바람에 실업 상태다. 이사알씨는 “백신을 맞아 다행이다, 1년 동안 일을 못했는데 이제 일자리를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스라엘의 접종률이 높은 데는 군도 상당한 역할을 했다. 이스라엘군(IDF)은 백신 확보와 보급, 현장 지원 등 접종 캠페인 전반에 투입됐다.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군 정보국이 주도하는 ‘코로나19 국가 정보지식센터’를 결성했다. 이 센터는 정부 각 부처, 의료 기관, 전 세계 연구 발표들에서 코로나19와 백신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당국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지난 26일 이스라엘 전체 확진자는 60명이다. 누적 코로나19 환자는 83만8084이며 이 중 6352명이 사망했다. 치명률(0.76%)은 한국(1.52%)보다 낮다.

예루살렘=김민욱·임현동 기자, 임선영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