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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5단체 “이재용 사면” 청와대에 공식 건의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경영계의 사면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5개 기업인 단체장이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만나(16일) 사면을 건의한 데 이어, 27일엔 청와대에 사면 건의서를 제출했다. 광주·전남, 대구·경북 지역 기업인들도 잇따라 같은 목소리를 냈다.

청와대 “현재로서는 검토 안 해”

이에 대해 청와대는 2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에 대해 ‘현재로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5개 단체장은 “한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위해선 이 부회장의 실무 복귀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해 이같은 건의서를 냈다”고 밝혔다. 건의서에 서명한 사람은 손경식 경총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이다. 이들은 “점점 치열해지는 반도체 산업 경쟁 속에서 경영을 진두지휘해야 할 총수의 부재로 과감한 투자와 결단이 늦어진다면, 그동안 쌓아 올린 세계 1위의 지위를 하루아침에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영계가 걱정하는 건 미국의 반도체 투자 가속화 움직임이다. 이들 단체장은 “지금은 정부와 기업이 손을 잡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산업의 주도권을 갖기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할 중요한 시기”라며 “이를 위한 과감한 사업적 판단을 위해서는 기업 총수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지방 기업인도 사면 동의 의견을 냈다. 광주상의와 중기중앙회 광주전남지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 부회장 구속 이후 삼성전자의 신규투자나 의사결정에 대한 불확실성은 이 지역 300여 개 협력사와 가전산업 전반에 걸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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