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가덕도 신공항 건설, 차질 없도록 일정 공개하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16면

가덕도 신공항 조기 건설을 바라는 부산 시민단체들이 “차질 없는 가덕신공항 건설 일정을 제시하라”고 정부에 촉구한다.

시민단체, 28일 시청 앞 기자회견 #“정기 보고회 열고 상황 공유” 촉구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 부·울·경 시민운동본부 등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바라는 부산·울산·경남 지역 5개 시민단체는 28일 오후 2시 부산시청 앞에서 이런 내용의 기자회견을 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월 가덕도 신공항 건설 특별법이 제정되고 지난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여당이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야당인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당선되면서 신공항 건설이 차질을 빚지 않나 하는 시민 우려를 반영한 회견이다.

시민단체는 기자회견에 앞서 미리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부산시와 정부 등에  5개항을 요구했다. 부산시에는 정부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춰 신공항 건설에 차질 없도록 준비하고, 울산시·경남도와 함께 주기적으로 보고회를 열어 신공항 건설 추진상황을 시·도민에게 공개하라고 요구한다. 또 정부·여당에는 약속대로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 일정에 맞춰 2029년 말까지 신공항을 건설하고, 야당에는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신공항 건설에 협력하라고 촉구한다.

시민단체는 특히 제6차 공항개발계획에 가덕도 신공항을 ‘인천공항 재난 시 대체 가능한 관문공항’이라는 지위를 부여하고 현 김해공항은 국내선 중심으로 한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가덕도 신공항을 명실상부한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건설해달라는 요구다.

이밖에 시민단체는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부·울·경 의사가 반영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활주로 방향 등 대안을 선택할 때는 장래 확장성과 환경보호 대책을 반영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2030 세계박람회 유치 일정에 맞춰 공항을 건설해야 한다는 촉박한 시간과 향후 변수 등을 고려하면 신공항 조기 건설에 대한 부산시민의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