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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회관 난간 매달렸다 와르르···대리석 깔려 숨진 6살 아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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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충남 당진의 한 마을회관에서 6살 아이가 대리석 난간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8시쯤 6살 A군이 마을회관 입구에 있는 대리석 난간에 매달렸다가 난간이 무너지는 바람에 목숨을 잃었다.

A군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A군의 부모는 안전하라고 만들어 놓은 난간이 넘어졌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인의 6살 자녀 사망건 도움 부탁드립니다'라는 글도 게시됐다. 글쓴이는 "(대리석이 아이의) 가슴 쪽을 가격해 갈비뼈 골절 및 폐에 기흉을 동반했다"며 "급기야 심장에 피가 과도하게 차올라 10여분 만에 심정지가 와 가까운 병원으로 CPR유지하며 이송했음에도 결국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마 예견된 사고였던 것 같다"며 "30년의 노후된 건물의 위험성도 파악하지 않고 당진 주민들이 이용하도록 방치한 당진시 시설 관리자는 정말 아무 잘못이 없는 거냐"고 주장했다.

해당 마을회관은 1999년에 준공돼 경로당과 회의실로 쓰였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지난해부터는 거의 문을 열지 않았다.

경찰은 회관 관리와 운영에 대해 조사하고 부실공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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