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차이나타운 무산 글에…진중권 "이젠 극우 다됐네"

중앙일보

입력 2021.04.27 18:44

업데이트 2021.04.27 19:10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최고위원(왼쪽)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스1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최고위원(왼쪽)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스1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차이나타운 논란’에 휩싸인 홍천 중국복합문화타운 사업이 무산됐다는 기사를 SNS에 공유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극우 다됐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 차이나타운 논란에 휩싸인 강원 홍천 한중문화타운이 무산된 기사를 링크하면서 “강원도 한중문화타운 문제, 이렇게 결말이 났다”는 글을 남겼다. 기사는 강원도가 관련 논란에 대해 순수한 민간사업이라고 해명했지만 거센 반중정서라는 벽을 넘지 못하고 홍천군 한중문화타운이 백지화 수순을 밟게 됐다고 전했다.

이 글에 진 전 교수는 “잘하는 짓이다. 이젠 극우파가 다 됐네”라고 댓글을 달았다. 진 전 교수가 이 전 최고위원이 반중(反中) 정서를 부추기는 데 대한 비판으로 보인다.

사진 SNS 캡처

사진 SNS 캡처

한중문화타운 조성 사업자인 코오롱글로벌은 반중(反中) 정서 확산과 반대 여론에 부딪혀 한 달여만인 지난 26일 사업 전면 재검토를 결정하면서 사실상 백지화 됐다.

코오롱글로벌은 입장문을 통해 “사실관계의 객관성 판단과는 별개로 국민청원에 참여하신 65만명 이상 국민의 마음도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며 “더는 한중문화타운 사업의 진행이 불가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그동안의 시간적, 비용적 투입에 대한 큰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문순 강원도지사. 연합뉴스

최문순 강원도지사. 연합뉴스

최문순 강원지사는 지난 2019년 중국 매체 인민망과 인터뷰에서 “문화타운은 수천 년의 깊이와 폭을 가지고 있는 중국 문화를 강원도와 대한민국, 그리고 전 세계에 소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중문화타운은 골프장 이외 부지 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온 구상이다. 홍천군 북방면 전치곡리 일원 120만㎡ 규모에 관광단지를 만드는 사업으로 한국을 테마로 한 케이팝 뮤지엄과 드라마세트장, 중국을 테마로 한 전통문화거리, 중국전통정원, 문화교류를 테마로 한 IT홍보관, 한중 문화공연장 등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이번 논란은 동북공정 등 역사 왜곡 논란으로 폐지된 조선구마사 드라마로 촉발된 반중 정서 확산 속에서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주세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해당 청원은 이날 현재 66만명이 넘는 이들이 동의해 전체 동의 수 1위를 기록 중이다.

청원인은 글에서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강하게 반대한다”며 “한중관계에서 교류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해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에 왜 작은 중국을 만들어야 하느냐”며 “우리나라 땅에서 중국의 문화체험 빌미를 제공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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