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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고등학생이 만들었다고?…‘미래 개발자’가 만든 AI 기술들

중앙일보

입력

키오스크 같은 주문 화면에 있는 이미지 속 글자를 점자로 변환해 주는 기술이 고등학생 주도로 개발됐다. 점자용 스마트워치에 장착된 소형 카메라를 이미지에 비추면 인공지능(AI)이 이미지 안에 있는 글자를 추출하고, 이를 다시 스마트워치 위에 점자로 표기해 주는 방식이다.

지난해 포스코ICT AI 챌린지에 참가한 학생들이 포스코ICT의 IT 엔지니어들에게 AI 코딩 멘토링을 받고 있다. [사진 포스코ICT]

지난해 포스코ICT AI 챌린지에 참가한 학생들이 포스코ICT의 IT 엔지니어들에게 AI 코딩 멘토링을 받고 있다. [사진 포스코ICT]

이 기술은 지난해 서울국제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권서현·이채원 학생이 개발했다. 포스코ICT가 주최하는 ‘청소년 AI 챌린지’를 통해서다. 두 학생은 점자 변환 AI 기술로 대상을 받았다. 현재는 포스코ICT의 지원을 받아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

카메라가 장애인의 얼굴 각도를 인식해 휠체어를 자율 조정하는 기능을 구현한 서울 성남고 학생 2명은 최우수상을 받았다. 유튜브 댄스 동영상을 신체 17개 부위로 인식한 뒤 좌표로 변환해 단계별 안무 학습을 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한 용인외고 학생은 우수상에 선정됐다. 또 챗봇 심리상담을 통해 학습이나 대인관계에서 오는 청소년 우울증을 예방하는 프로그램을 만든 민족사관고 학생은 장려상을 받았다.

포스코ICT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중·고교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프로그램 소스 코드,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발굴해 시상하는 ‘청소년 AI 챌린지’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AI 챌린지에 참여한 학생들이 사용자 얼굴 각도를 카메라로 인식해 휠체어를 제어하는 프로그램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 포스코ICT]

AI 챌린지에 참여한 학생들이 사용자 얼굴 각도를 카메라로 인식해 휠체어를 제어하는 프로그램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 포스코ICT]

AI 챌린지는 공모작 중 독창성과 구현 가능성, 사회적 파급 효과 등을 심사한 뒤 본선 진출팀을 가린다. 본선에 진출하면 포스코ICT 소속 AI 엔지니어들이 멘토가 돼 개념 단계의 아이디어와 소스 코드를 구체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두 달간의 멘토링을 거친 뒤 실제 활용 가능한 기술로 개발된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두 달간의 멘토링 과정에서 청소년들이 산업 현장에서 실제 활용되는 기술을 자연스럽게 체험하고 현장 엔지니어와 교류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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