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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 범가너의 아쉬운 7이닝 노히트노런

중앙일보

입력

26일 7이닝 노히터를 달성한 매디슨 범가너. [AP=연합뉴스]

26일 7이닝 노히터를 달성한 매디슨 범가너. [AP=연합뉴스]

매디슨 범가너(3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하지만 7이닝 더블헤더 경기라 공식 기록으론 인정받지 못할 전망이다.

범가너는 26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7이닝 무실점했다. 2회 말 유격수 닉 아메드의 실책으로 오즈하이노 알비스가 1루를 밟은 게 유일한 출루였다. 애틀랜타가 7-0으로 이겨 범가너는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수는 98개.

MLB는 지난해부터 더블헤더를 7이닝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범가너의 7이닝 노히터는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범가너를 축하하는 애리조나 선수들. [AP=연합뉴스]

범가너를 축하하는 애리조나 선수들. [AP=연합뉴스]

MLB닷컴에 따르면 1991년 MLB 이사회는 9이닝을 던지고 승리해야 기록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했다. 1990년 7월 1일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8이닝 노히터를 기록했던 투수 앤디 호킨스 사례 이후 그런 규칙이 만들어졌다.

호킨스는 당시 0-0이던 8회 말 실책 2개와 볼넷 2개로 4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8이닝 완투를 했고, 안타와 자책점도 주지 않았던 호킨스의 기록은 '노히터'로도 인정받지 못했다. 국내에선 노히터(무안타 승리 경기)가 아닌 노히트 노런(무안타 무실점 승리 경기)가 기준이라 적용 기준이 다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시절 수퍼 에이스였던 범가너는 2017년부터 부상 여파 등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2019시즌 뒤 FA(자유계약선수)가 된 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이적했다. 단축시즌이었던 지난해엔 1승 4패 평균자책점 6.48에 그치고, 올해도 개막전부터 3경기 연속 5점 이상을 내주며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18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첫 승을 따낸데 이어 7이닝 비공식 노히터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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