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백신접종 계획대로 진행중…국민에 사과할 일 아니다" [전문]

중앙일보

입력 2021.04.26 11:54

업데이트 2021.04.26 13:06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11월 집단 면역을 차질 없이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26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정부가 제약사와 계약한 백신 도입 예정물량이 지연된 사례는 한건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방역 당국은 백신 추가 확보에 따라 국민에게 백신 선택권을 부여하자는 제안에 “(정부가) 백신을 결정하는 체계를 계속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가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11월 집단 면역을 차질 없이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재확인 혔다. 사진은 26일 대전의 한 예방접종센터에서 소방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는 모습. 뉴스1

정부가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11월 집단 면역을 차질 없이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재확인 혔다. 사진은 26일 대전의 한 예방접종센터에서 소방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는 모습. 뉴스1

방역 당국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진행하면서 위중증 환자 비율은 지난해 12월 3.3%에서 올해 3월 1.6%로, 치명률은 2.7%에서 0.5%로 감소했다. 정부는 75세 이상의 백신 접종 효과를 분석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100%, 화이자 백신은 93.2%라고 설명했다. 범정부 코로나19 백신도입TF와의 주요 질의응답을 정리했다.

우리 정부가 백신 확보에 뒤늦게 나선 탓에 상반기 백신 부족이 결국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부의 백신 확보 전략에 실패나 문제는 없는지, 백신을 기다리며 방역에 협조하기 위해 희생과 인내를 하고 있는 국민들에게 정부가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정부 입장은  
=당초 1월 28일에 백신접종 도입계획을 발표했다. 상반기에 1200만 명 그리고 11월까지 인구 70% 3600만 명에 차질 없이 접종을 하겠다는 말씀을 보고드렸다. 오늘 담화문에서도 차근차근 계획대로 잘 진행하고 있다는 보고를 드렸다. 앞으로 저희는 전 국민들에게 더 많은 백신을 도입해서 더 빨리 접종할 수 있도록 저희 TF에서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가지고 저희가 사과드릴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백신도입 TF에서는 더 많은 백신을 더 빨리 맞추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다.
백신 확보 물량이 늘어나면서 개인에게 백신 선택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부작용에 대한 불안이나 접종 제한 연령 등을 고려하면 접종률을 높이는데 선택권 부여가 도움될 거라는 시각도 있는데, 정부의 판단은?
지금은 정부가 도입하는 백신 물량에 따라서 단기간에 전 국민 대상으로 신속하게 접종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감염의 취약도, 위험도 등에 따라서 우선순위를 정해서 접종을 하고 있다. 전 국민 대상 접종을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개인에게 백신 선택권을 부여하기보다예방접종 전문위원회를 통해 대상자별로 백신을 결정하는 체계를 계속 가져갈 필요가 있다.  
화이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5만 회분을 싣은 화물기가 21일 오전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하고 있다. 뉴스1

화이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5만 회분을 싣은 화물기가 21일 오전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 도착하고 있다. 뉴스1

화이자 백신이 4월 100만 회분에서 5월 170만 회분으로 도입 물량이 증가할 예정인데, 다음 주인 5월 첫째 주 도입 물량은 얼마인가?
=구체적인 수량은 비밀유지 협약에 따라 밝힐 수 없다. 다만 매주 한 번씩 들어오고 있고, 정기적으로 들어오고 있다.
9월 접종목표를 1차 접종 기준 3600만 명이라고 발표했다. 11월 집단면역 형성목표 역시 1차 접종 기준인가?
=9월 말까지 3600만 명은 전 국민의 70%에 해당한다. 그래서 9월 말까지 1차 접종을 전 국민의 70%인 3600만 명까지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고 그다음에 11월까지 3600만 명에게 2차 접종까지 완료해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1차 접종만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될 수 있나?
보통 백신을 한 번 맞으면 80% 정도의 항체 형성률이 있다. 2번 맞으면 90% 이상이 나온다. 확보한 백신 물량은 2번 다 맞힐 수 있는 물량이다. 화이자 백신 같은 경우는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화이자 백신을 추가 도입하면서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3차 접종, 일명 부스터샷에 대비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는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기존 화이자 백신에 있을지도 모를 변이 대응력에 주목한다는 뜻인지, 아니면 화이자가 향후 2가, 3가 백신을 개발하게 되면 그 물량을 공급받게 된다는 뜻인지 궁금하다. 현재 개발된 백신을 부스터샷에 이용하려는 계획이라면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지금 화이자 같은 경우에는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 보통 2번을 맞게 되면 보통 90% 이상이 지금 항체가 생성되는데, 변이 바이러스 같은 경우도 그것을 보통 1년이나 6개월 지난 다음에 해보게 되면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돼 있기 때문에 이것을 다시 맞출 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정부가 백신을 확보했다고 발표했지만, 지역예방접종 센터에 공급되는 날짜가 불투명하고, 정부가 각 센터 배송 물량과 일자 등을 지자체와 긴밀하게 공유하지 않는 지적이 있다. 대책은? 
=예방접종 센터는 매주 지자체별로 새로 열고 있어 4월 초에 46개소에서 4월 말까지는 260여 개로 전체 시·군·구로 확대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백신의 배정 계획이나 지자체별 접종센터 확충 계획 등은 지자체와 그 내용을 공유하고 보다 면밀히 소통하겠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 의료진이 어르신에게 접종을 마친 화이자 백신 전용 주사기가 용기에 담겨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에 의료진이 어르신에게 접종을 마친 화이자 백신 전용 주사기가 용기에 담겨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18세 미만 접종을 진행할 계획인가?
=18세 미만 접종은 별도의 검토와 전문가 자문,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논의를 거쳐서 의사결정이 필요한 사항이다. 현재 결정된 계획에 따라서는 2분기 계획에 초등학교 1, 2학년 교사의 접종이 포함돼 있고, 3분기에는 여름방학 중 초등학교 1, 2학년 교사를 제외한 나머지 초·중·고 교원과 종사자의 접종이 계획돼 있다.  
여름 이후 접종자에 한해 방역 완화 등을 검토한다고 했다. 정부가 우선순위를 정한 상황에서 먼저 접종한 사람이 더 빨리 일상의 자유를 누리게 된다면 불공정하다는 지적이 있다
=지금 접종을 먼저 하는 사람들은 코로나19에 위험성이 높은 만큼 엄격한 방역수칙을 적용받고 있다. 요양병원·시설의 고령층은 면회나 가족 만남이 극히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접종을 받은 고령층의 경우 가족 간 만남이나 면회 문제 등 자유롭게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6월까지 1200만 명의 고령층과 취약시설 인구에 1차 접종이 끝나면 코로나19의 위험성 자체가 상당히 낮아진다. 이들은 특히 전체 사망자의 90% 이상을 점유할 만큼 코로나19의 피해에 취약하다. 이들이 면역력을 어느 정도 형성하면 5인 이상 모임 금지 완화, 거리 두기 각종 규제 완화 등 사회 방역 수준을 좀 더 완화할 여지가 생긴다.
-EMA(유럽의약품청)가 감염률이 높지 않은 나라에서는 60대 미만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는 게 이익보다 위험이 클 수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 접종전략에 반영할 계획이 있나. 예방적 의료행위인 백신접종은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봐야 하는데, 백신확보 상황에 따라 너무 정부 편의에 맞게 전략을 짠 게 아닌가
=지난번 EMA 발표 내용과 영국 의약품규제청의 발표 내용을 토대로 해서 우리나라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권고 연령을 30대 이상으로 했을 때는 일단은 우리나라에서 현재 상반기에 진행되고 있는 백신접종 대상자가 의료기관이라든지 고위험시설 중심으로 일반 국민이 아닌 고위험군이라는 점도 감안을 한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판단이었다. 지금 말씀 주신 대로 EMA의 발표 내용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논의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가 자문이라든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논의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해외 동향은 모니터링하고 반영할 계획이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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