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보다 6살 많아요, '타슈'는 왜 롱런하게 됐을까

중앙일보

입력 2021.04.26 05:00

봄맞이 두 바퀴 여행 ①대전

바야흐로 공공자전거 전성시대다. 전국 50개 시·군이 약 5만 대 자전거(통계청 2019년 자료)를 운영한다. 서울시의 ‘따릉이’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공공자전거도 있고, 100만원을 호가하는 전기자전거를 공짜로 빌려주는 도시도 있다. 공공자전거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 세 곳을 엄선해 사흘에 걸쳐 소개한다. 이용법, 추천 코스까지 아울렀으니 세 도시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갈무리 해두시길 권한다.
대전의 공공자전거 '타슈'는 2300여 대(무인 대여소 261곳)에 이른다. 타슈를 타고 시내 곳곳을 누빌 수 있다. 엑스포시민공원 앞 엑스포다리는 나들이객이나 타슈족이 즐겨찾는 명소다. 다리 위에서 한빛탑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대전의 공공자전거 '타슈'는 2300여 대(무인 대여소 261곳)에 이른다. 타슈를 타고 시내 곳곳을 누빌 수 있다. 엑스포시민공원 앞 엑스포다리는 나들이객이나 타슈족이 즐겨찾는 명소다. 다리 위에서 한빛탑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타슈’ 추천길
-경로: 유성구청~카이스트~엑스포과학공원~원촌교~엑스포시민광장~KBS대전~유림공원
-거리: 약 13㎞(1시간)
-이용료: 500원(90분부터 추가 요금)

대전에 가면 시내 곳곳에서 앞바퀴 위에 바구니를 단 하늘빛 자전거를 볼 수 있다. 대전광역시의 공공자전거 ‘타슈’다. 타슈는 자전거 셰어링의 모범 사례로 통한다. 전국 지자체의 공공자전거가 타슈를 참고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9년 대전시청 인근에 무인 자전거대여소를 설치한 게 시작이다. 공모를 거쳐 충청도 사투리를 살린 정겨운 이름을 붙였다. 서울시의 ‘따릉이’보다는 6년이 빠르다. 80대에 불과하던 자전거가 현재는 약 2300대를 헤아린다. 261곳에 무인 대여소가 있다.

“웬만하면 평지에요. 쉽죠. 안전하고.”
대전시 건설교통과 자전거팀 임택수 주무관이 밝힌 타슈의 성공 비결은 단순했다. 사실 공공자전거는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다. 대전에는 이른바 ‘3대 하천’이 있다. 갑천‧유등천‧대전천이 한밭 땅을 크게 휘감아 흐른다. 세 하천 모두 전용 자전거 도로를 품고 있다. 서울 한강공원이나 탄천 자전거길과 닮은꼴이다. 난도가 낮아 심심하게 느껴질지는 몰라도, 초보 라이더나 어린이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공공자전거는 무겁다. 타슈 역시 그렇다. 알루미늄 프레임에 거치‧대여 장치까지 달고 있어 20㎏에 육박한다. 기계의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란다. 여러 시민이 오래, 또 안전하게 써야하기 때문이다. 여러모로 평지에 더 어울린다.

갑천을 따라 전용 자전거도로가 뻗어 있다. 서울 한강공원이나 탄천의 자전거 도로와 닮은꼴이다.

갑천을 따라 전용 자전거도로가 뻗어 있다. 서울 한강공원이나 탄천의 자전거 도로와 닮은꼴이다.

갑천‧유등천‧대전천은 서로 이어져 있어 취향대로 코스를 짤 수 있다. 1시간짜리 코스도 가능하고, 한나절 코스도 가능하다. 이른바 ‘갑천 자전거길’이 가장 대중적인 코스로 통한다. 유성구청에서 시작해 갑천을 따라 카이스트~대전지방기상청~엑스포과학공원~MBC대전~원촌교~엑스포시민광장(한밭수목원)~KBS대전~유림공원으로 이어지는 약 13㎞ 코스다. 대부분이 평지로 넉넉히 1시간이면 돌아볼 수 있다. 페달을 밟는 내내 시원한 강바람을 맞게 된다.

힘이 들지 않더라도 엑스포시민광장은 꼭 들러 쉬어가는 게 좋다. 너른 광장과 자전거 트랙(880m)을 갖춘 이곳은 인근의 자전거족‧스케이트보더‧인라인스케이터가 모이는 레포츠 성지다. 쉼터와 매점도 있다. 사진도 잘 나온다. 엑스포다리 위에 서면 한빛탑을 배경으로 근사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해가 기울면 경관조명이 엑스포 다리를 비춘다.

이용 요금은 500원. 무인 단말기를 통해 쉽게 빌릴 수 있다.

이용 요금은 500원. 무인 단말기를 통해 쉽게 빌릴 수 있다.

타슈는 무인 대여소에서 무인 단말기를 이용해 빌릴 수 있었다. 굳이 앱은 깔지 않아도 됐다. 이용 요금은 500원(24시간 유효). 이용시간 90분부터 30분마다 추가요금 500원이 붙는다. 이날 82분간 이용했고, 500원을 지불했다. 지난 12년간 이용 요금을 변동하지 않았는데, 내년부터는 새 요금 체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되레 가격을 낮춘다. 1월 1일부터 1시간까지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대전=글‧사진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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