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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 현대모비스 꺾고 챔피언결정전까지 '-1승'

중앙일보

입력

설린저. KBL 제공

설린저. KBL 제공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21점, 14리바운드로 활약한 제러드 설린저를 앞세워 플레이오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인삼공사는 24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2차전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73-71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75-67로 승리한 인삼공사는 원정 1, 2차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두 팀의 3차전은 26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다. 인삼공사는 남은 3∼5차전에서 1승만 보태면 2016~17시즌 이후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 사상 5선 3승제 단기전에서 먼저 2패를 당하고 3연승으로 시리즈를 뒤집은 사례는 아직 한 번도 없다.

4쿼터 중반까지 60-60으로 팽팽히 맞서던 두 팀의 경기는 이후 인삼공사 쪽으로 급격히 승세가 기울었다. 종료 6분 52초 전에 오세근의 2점슛을 시작으로 이재도의 3점포와 문성곤의 속공 덩크가 이어지며 불과 50여 초 사이에 인삼공사가 7점을 몰아쳤다.

현대모비스는 종료 3분 35초 전에 서명진의 3점포로 63-67을 만들었고 종료 2분 50초 전에는 장재석의 자유투 1개로 3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종료 2분 정도를 남기고 던진 장재석의 미들슛이 짧았고, 인삼공사는 이어진 공격에서 설린저가 공격 제한 시간에 쫓기며 던진 3점포가 그물을 갈라 6점 차로 달아났다.

현대모비스는 4점 차로 뒤진 종료 11초를 남기고 신인 이우석이 던진 3점슛이 림과 백보드를 한 차례씩 맞고 들어가 1점 차로 추격했다. 인삼공사는 종료 5.8초 전에 설린저가 자유투 2개를 얻어 이 가운데 1구를 놓쳤으나 2점 뒤진 가운데 시작한 현대모비스의 마지막 공격은 숀 롱의 정면 3점슛 시도가 림에도 닿지 않아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설린저가 맹활약을 한 가운데 오세근(17점), 이재도(15점) 등의 공격 가담도 활발했다.

최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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